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에서 청년 최고위원을 선출키로 했다. 6·3 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청년층 이탈이 확인되자, 2030세대와 거리를 좁히기 위한 방편으로 8년 전 없앤 청년 최고위원을 부활시킨 것이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7일 회의에서 8월 전대에서 청년 최고위원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총 9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되는 지도부에 청년이 1명 이상 포함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는 취지다
전준위는 다만 구체적인 청년 최고위원 선출 방식은 확정하지 않았다. 이날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상위 5명 안에 청년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5등 대신 청년 후보 중 최다 득표자를 선출하는 방안과 △국민의힘처럼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끼리 겨뤄 최다 득표자를 뽑는 방안을 두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또 당헌·당규상의 청년 규정을 현재 '45세 이하'에서 '39세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지만, 이 역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전준위 대변인인 이연희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 선출 방식 등은) 9일 의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년 최고위원 재도입은 최근 현격한 2030 민심 이반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통상 민주당의 지지 기반으로 불리던 2030의 이탈은 6·3 서울시장 선거 패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2030에서 민주당 지지율의 하락세는 공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권에선 "청년들의 이탈을 막지 못하면 다음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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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청년들의 최고위원 출마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에 이어 2001년생인 정민철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이날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청년 최고위원제 도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과거에도 청년 최고위원 제도가 있었지만 청년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청년들의 고민을 해결하려는 진지한 노력이 없다면 자리 하나 배려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