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이 취임하고 10대 시의회가 출범한 1일 시의회의 압도적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에 날선 반응을 보이면서 여소야대 정국의 험로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의장 후보인 강무길(해운대4) 의원이 민주당의 의장 후보 등록에 격분해 전 시장과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같은 당 소속 의원이 정무직 부시장의 임명에 앞서 시의회 의장과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조례안을 발의한 것이다.
강 의원은 이날 “전재수 시장과 홍순헌 정책협치특보의 전화번호를 스팸 처리했다”고 기자들에게 폭탄 발언을 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기획재경위원장 후보인 김태효(해운대3) 의원은 곧바로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정무부시장 임명 예정자 정책간담회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강경 대응은 지난달 30일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을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의장 및 일부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기로 한 데서 비롯됐다. 당일 홍순헌 부산시 정책협치특별보좌관은 강 의원을 예방하고 전 시장이 1일 주재하는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에 의회를 대표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아직 의장도 아닌데 어떻게 참석할 수 있겠느냐”고 완곡히 거절하자 홍 특보는 “민주당이 의장 후보도 내지 않으니 사실상 의장 아니냐”며 거듭 설득했고, 강 의원은 고심 끝에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불과 1시간 뒤 민주당 한갑용(부산진2)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의 상임위원장 7석 독식에 반발해 의장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강 의원은 격분했고, 홍 특보는 양해를 구하기 위해 강 의원에게 전화했지만 강 의원의 감정은 풀리지 않았다. 이후 강 의원은 홍 특보는 물론 전 시장의 전화번호를 수신거부 목록, 이른바 스팸 전화번호로 처리해 버렸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벡스코 부산문화재단 아시아드컨트리클럽(CC)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영화의전당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부산문화회관 등 7개 기관장이 새로 청문 대상에 포함된다. 여기에 정무직 부시장을 임명하기 전, 시장은 시의회 의장과 정책간담회 형식으로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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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조례안을 두고 여소야대의 시의회가 전 시장의 인사권을 정조준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전 시장 측은 “시의회에 협조할 일이 있다면 협조하고, 협조를 구할 일이 있다면 찾아가서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조례안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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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힘들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