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대선을 앞두고 그는 김대중이 대통령으로 출마해서는 안 된다며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2000년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인사청문회와 특검제 공약을 집권하자마자 폐기했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예스맨만 중용한다, 싫은 소리 하는 사람을 가까이 두라"고 대통령에게 공개 칼럼까지 썼다. 여기서 잠깐, 그때 김대중 대통령이 젊고 피 끓는 유시민에게 애송이 '촉법' 평론가라고 모욕을 줬을까. 아니. 유시민은 김대중이 그러지 않을 거란 걸 알고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런데 훗날 장관 인사청문회가 실제로 도입되었을 때, 그 첫 번째 적용 대상자가 바로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된 유시민 본인이었다. 그리고 그 청문회는 정확히 제 기능을 했다. 국민연금을 관할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작 국민연금을 1년 이상 미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건강보험료도 피부양자로 불법 등재해 내지 않았다는 사실도. 자신이 박사라고 오래 기재해왔던 학위가 실제로는 석사였다는 사실도. 그런데 그 청문회를 앞두고 유시민은 불만을 표했다. 권력의 책임을 묻는 장치를 요구했던 사람이, 그 장치 앞에 서자 불편해했다. 인사청문회는 그가 원했던 대로 작동했고, 그가 원하지 않았던 결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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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간이었다니
진애형님이 유시민이 박사가 못된걸 그렇게 아쉬워 했다던데
청문회 아니었으면 계속 박사라고 속이고 있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