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6일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 26척 중 2척을 제외한 나머지가 전부 빠져나왔거나 곧 빠져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은 2척은 수리 중이거나 탈출을 원치 않아 사실상 모든 선박이 억류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제 남은 배는 5척, 이중 수리 중인 나무호와 화물 문제로 잔류 의사를 밝힌 1척 등 2척을 제외한 3척도 주말 안에 빠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해협 안에 사실상 억류됐던 한국 선박은 총 26척이었다. 이후 21척이 순차적으로 빠져나왔고 현재는 해협 안에 5척만 남아 있다고 해양수산부는 이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중 3척도 28일 이전에 빠져나올 예정이라고 진전 상황을 알린 것이다.
해협 안에 계속 머무는 2척 중 1척은 이란 소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을 받아 수리 중인 HMM 나무호이다. 나머지 한 척은 한국선박이지만 싱가포르 유관 선박으로 화물 문제 등으로 해협 내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탈출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고 설명했다. 해협 안쪽에 발이 묶인 각국 선박은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약속이 담긴 미·이란 전쟁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 도출 이후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선박은 45척 중 37척이 아직 해협 안에 남아 있다. 한국 선박의 탈출 속도가 빠른 것은 나무호 공격에 대한 한국의 외교적 항의를 이란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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