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묻다]김형남 정치싱크탱크밸리드 공동대표
“보완수사권 논쟁, 청년 삶과 거리 멀어…정치 혐오 키울 수도”
“정치 불신,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폭발…원포인트 개헌 필요”
"중도확장에 매몰돼 여론에 끌려가고, 갈등·논쟁 피하기 급급"
“민주당 노선 분명히 해야…그래야 설득할 청년층도 보여”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314967
나와 상관없는 얘기만 하는데 투표장에 나갈까요?”
김형남 정치싱크탱크 밸리드 공동대표는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2030세대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이탈 배경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1989년생인 그는 오랜 기간 군인권센터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2024년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청년들의 이야기가 없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2030세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의제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는 명분이 있었고, 대선에서는 내란세력을 청산해야 한다는 분명한 투표 요인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왜 투표장에 나와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30세대가 원래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이탈했다고만 보기는 어렵다”며 “민주당이 중도 확장을 하려면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을 끌어내야 했는데 이번에는 젊은 세대가 투표장으로 나올 만한 요인을 만들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검찰개혁도 중요한 과제지만 권력 구조 개편은 시민들의 일상과 직접 맞닿아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런 이슈만 반복되면 정치는 점점 시민들의 삶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무관심은 일종의 정치 혐오”라며 “정치가 나에게 이익인지, 불이익인지 알아야지 그래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정치 불신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폭발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치가 싫더라도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에 갔는데, 그마저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것이 맞느냐는 의구심이 생겼다”며 “그 과정에서 정치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면 국민투표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국민적 합의를 이뤄가는 물리적 절차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선거 불신과 정치 혐오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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