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습니까? 김부겸입니다.
선거가 끝나고 아무것도 안 한 채 쉬기만 했습니다.
조금씩 기력을 회복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격려해 주셨던 수많은 시민 여러분의 얼굴입니다.
저를 바라보던 미소 띤 표정, 따뜻한 시선, 꼭 잡아주던 손, 등을 감싸안아 주던 팔에서 저에게로 기(氣)가 전달되었습니다.
그 기가 없었다면 어떻게 이 나이에 두 달을 새벽부터 밤늦도록 강행군할 수 있었겠습니까?
고맙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이번에 제게 표를 주시면서 여러분이 얼마나 많이 고민하셨을지, 제가 압니다.
586,927이란 숫자는 단순히 제가 받은 표수가 아닙니다.
그 한 표 한 표에, 한 사람 한 사람의 결단이 담겨있습니다.
살아온 삶과 살아갈 인생이 담겨있습니다.
그걸 제가 너무나 잘 압니다.
지금 대구가 쉽지 않습니다.
대구의 희망은 결국 시민 여러분입니다.
대구가 나아갈 길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차분히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부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