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야권 잠룡들이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보수 재건의 기수로 부상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2030년 대선 승리를 목표로 제시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2028년 총선에서 보수가 다수당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2030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는 보수 재건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함께할 생각”이라며 “보수 재건을 위해 보복이나 배제를 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정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제도와 시스템을 이 대통령을 비롯한 권력자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 대통령에게 주택시장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의견을 직접 전달하겠다며 국무회의 전이라도 만나달라고 대통령실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굳이 국무회의 들어가서 따지는 게 아니라 조곤조곤 제가 생각하는 주택시장의 문제점을 좀 말씀드릴 기회를 달라고 (대통령실에) 요청했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 귀국 후에 생각해서 연락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귀국하셨으니 기다리고 있다. 만나 뵙고 설명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동산 공급 문제에 대해선 서울시와 호흡이 맞아야 한다”며 “정부 기조대로 가면 정말 서민들은 피눈물 난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지만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내에 저 좋아하는 의원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저하고 비슷한 성향의 분들이 절 좋아한다. ‘매운맛’이 아니라 ‘순한맛’인 분들”이라며 “이른바 ‘중도층 스윙 보터’ 중에 제 팬덤이 은은하게, 넓게 깔려 있다”고 했다. 지방선거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지원 유세가 없었던 데는 “피하느라고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