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당시도 '흰 셔츠에 이름 오버로크'
한동훈 "검찰 시절에도 뱃지 잘 안 달고 다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본인 사진이나 국회 로고, 후원 계좌가 없는 단순한 명함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흰 바탕에 본인 성명과 지역구만 검정 글씨로 적혀 있다. 뒷면에도 지역사무소, 국회 사무실 연락처와 개인 휴대전화 번호만 있다.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한 의원은 방금 도착한 이 같은 모양의 명함을 건넸다.
국회의원 명함은 별도로 정해진 양식이 없고 각 의원이 자율적으로 제작한다. 이름, 지역구, 연락처 등 기본 정보 외에도 사진, 당명, 국회 로고, 후원계좌 등이 일반적으로 포함된다. 의원 개인의 선호에 맞춰 디자인과 배치가 달라지지만 한 의원 명함처럼 간단한 경우는 드물다.
한 의원은 "원래 로고를 싫어해서 검찰 시절에도 뱃지를 잘 달지 않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날도 한 의원은 국회의원 뱃지를 달지 않은 채 출근했다. 명함에 사진·후원계좌·로고 없는 이유에 대해 한 의원실 관계자는 "무엇보다 지역구가 우선이라는 초심 잃지 않고자 명함에 지역구만 넣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의 후보 때 제작한 명함은 더 간단하다.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부산 북구갑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할 당시 한 의원의 명함 앞면엔 '한동훈' 세 글자만 적혀 있고, 뒷면에도 작은 글씨로 개인 전화번호만 있었다. 유권자 눈에 띄기 위해 각양각색으로 제작된 다른 명함들 사이에서 오히려 눈에 띄었다.
흰색 바탕 검은색 글씨는 일종의 '한동훈 브랜드'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의원은 선거운동 복장도 흰 셔츠에 오버로크(자수)로 이름과 기호를 새기고 다녔다. 한 의원 선거운동원들도 흰 상의, 흰 장갑을 끼고 다녔다. 이날 한 의원은 "조직이 있거나 옷을 사줄 수 있는 입장이 안 되니까, (따라 입기 쉽게) 흰 티에 검은 면바지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패션에 이어 명함까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