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압승으로 평가되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쌍둥이 득표 사례가 1,736건으로 이번 선거의 2배에 달했다. 심지어 1천표 이상 득표 후보가 포함된 쌍둥이 사례는 61건으로, 이번 선거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예를 들어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광진구 자양제1동과 성북구 월곡제2동 선거일투표에서 각각 3,083표를 얻었는데, 같은 개표단위에서 김광종 무소속 후보가 각각 14표를 받으면서 쌍둥이 득표가 이뤄졌다.
4년 전 선거에서 쌍둥이 득표 사례가 늘어난 데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득표율이 낮은 군소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가 다수 출마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개표단위당 득표수가 적은 후보가 많을수록, 득표수 조합이 반복해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1% 미만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는 홍성규 후보(0.68%)와 김현욱 후보(0.57%) 2명이었는데, 지난 선거에선 황순식 정의당 후보(0.66%)와 서태성 기본소득당 후보(0.16%), 송영주 진보당 후보(0.24%), 강용석 무소속 후보(0.95%) 등 4명이었다. 이들 4명 후보 간 쌍둥이 득표 사례만 1,122건에 달한다.
서태성 후보와 송영주 후보는 17개 개표단위에서 각각 1표씩을 받았다. 장 대표 식으로 말하자면 ‘17 쌍둥이’다. 그의 논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는 별개로 서 후보 2표, 송 후보 3표의 ‘17 쌍둥이’도 있다. 제1야당 대표의 혹세무민과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선거 탓에 애꿎은 쌍둥이 득표가 부정 선거 주장 논리로 동원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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