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허지웅 "내가 김어준을 비판하는 이유"
961 7
2026.06.13 11:17
961 7

김어준은 ‘닥치고 씨바’ 우리 시대의 모세다. 김어준이 하나님, 아니 그러니까 시민의 힘과 상식의 무결성이라는 말씀을 허락받아 ‘나는 꼼수다’라는 석판을 들고 도래했다. 김어준이 하나님과 일촌을 맺는 데에는 불타는 떨기나무 대신 안철수나 박원순, 곽노현이라는 아이콘이 동원된다. 이 세계관 안에서는 대마왕 이명박이라는 절대 악의 집권 혹은 나경원류 버섯돌이의 저열함이 보장되기 때문에 유대 민족, 아니 그러니까 ‘아름다운 시민’이 석판의 순결함에 중독될 수밖에 없다. 석판의 위계에 반박하면 아무튼 전부 때려죽일 놈인 거다. 시민의 힘! 상식의 위대함! 지금 당장 이 부글거리며 끓어오르는 시민 혁명에 동참하라.


〈나는 꼼수다〉는 ‘우리 꼼꼼한 이명박 대통령님이 그럴 리가 없다’는 조롱으로 반을 채운다. 나머지 반을 저널리즘에 기초한 생산적인 지적에 할애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김어준이 마이크를 잡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과거 황우석이나 심형래 광풍의 사례에서 보여주었듯, 김어준은 민중이라는 단어의 중독성에 몸을 의탁한 사람이 듣기 좋아할 만한 말만 골라 하는 방법으로 반지성주의에 기반해 지성인으로서 지분을 획득한다. 지식인 까면서 지식인이 되는 기적에 능한 것이다. 곽노현 눈을 본 적이 있느냐, 곽노현이 어떤 사람인지 아느냐, 곽노현은 결코 그럴 사람이 아니다, 만나본 사람은 안다 따위 말을 늘어놓는다. 


김어준의 문장은 선과 악이 대립하다가 결국 대체 왜 믿지 못하느냐라는 타박으로 끝을 맺는다. ‘내가 나름 언론사 사주이고, 그래서 글쟁이 욕망을 잘 아는데, 그러는 거 아니다. 왜 믿을 만한 사람을 믿지 못하고 당장의 허물을 꾸짖으며 절대 악 진영의 지속 가능성에 종사하냐’는 거다. 절대 악을 신봉하는 다른 진영에서는 바로 그 우리 대통령님이 믿을 만한 사람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균형감각은 끊임없이 허물어지고, 지식인으로 규정된, 바른 말하는 자들은 전체 판의 흐름에 역행하는 토마가 된다. 왜 보지 않으면 믿지 못하냐는 거야! 응? 씨바 승천했다니깐!


2011년글인데 혜안 있었네

전문은 링크로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425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포레스트 서울💚] 올영 1등 화잘먹 금손 선크림! 비건 에센스 수분 선크림 체험단 모집 226 06.11 31,189
공지 서버 작업 공지 6/12(금) 오전 1시 ~ 오전 1시 30분 [완료] 06.11 17,2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92,3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710,8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282,2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010,178
공지 알림/결과 정치 정리 구글시트📊 🔥11월 15일 2차 업데이트🔥 + 주요 이슈 정리 도와줘! 62 25.09.09 46,088
공지 알림/결과 ☎️국회의원에게 정책 및 민원 제안 / 청와대 국민사서함☎️ 17 25.09.01 53,612
공지 알림/결과 💙더쿠 정치방 슬로건 모음집💙 86 25.07.24 83,877
공지 알림/결과 📘국회에서 뭘하나요📘본회의 의안 정리📘 (8월 27일 본회의 업뎃 완) 76 25.07.24 90,544
공지 알림/결과 걍 여기서 인구조사 하면 안됨? 1766 25.07.22 107,7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921462 잡담 아니 지금까지 정부내각 저런 유튜버 하바리들이 썰 푼대로 된게 없었음 1 12:37 23
921461 잡담 이매진 셋로그 형식으로 올라왔네 1 12:36 40
921460 잡담 정청래 사방에서 공격받으니 이동형 너무 속상햇나봐ㅋ 행안부장관 자가발전ㅋㅋㅋ 2 12:35 67
921459 잡담 스피커가 뭐라고 정부 인사 들어가라 마라야 1 12:34 34
921458 잡담 정읽녀 한번씩 신고 부탁해 2 12:34 64
921457 잡담 박영식같은 평화비둘기 빡치게 한 청래 대다네 12:34 26
921456 onair 딴지할배들이 김민석 아들 건들고 있나봐 10 12:34 154
921455 잡담 저 행안부소리 자기 발전 아님? 9 12:32 85
921454 잡담 대권 노리는 정청래당대표가 장관급 자리에 성의 차겠어. 12:31 35
921453 잡담 강훈식한테 문자라도 보내야 되는거 아님? 1 12:31 132
921452 잡담 이동형 개웃기네ㅋㅋㅋ 지가뭔데 행안부를 받네 마네 1 12:29 143
921451 잡담 역대 대통령 최초로 이탈리아에서 훈장 받은 건 보도도 잘 안하네 2 12:29 70
921450 잡담 김민석 강득구 황명선 등 힘없는 의원들 넘 불쌍해 12:29 57
921449 onair 뉴탐사) 정읽녀는 이언주 의원이 이미 고소했다 11 12:28 298
921448 잡담 진짜 이동형은 찐청임 10 12:26 228
921447 잡담 과천 사는데 시위대 죽여버리고 싶다 ㅅㅂ 3 12:25 209
921446 잡담 최강욱 빨대가 찐청이자 전라고 동문인 김영환인거 알고나니까 스피커들 빨대소리 거르게됨 ㅋㅋ 1 12:23 145
921445 스퀘어 강득구 페북 <일부 유트브방송 등에서 최근 평택 보궐선거에 나온 김용남 후보를 제가 공천했다는 그야말로 황당한 이야기를 사실처럼 하고 있습니다> 9 12:21 287
921444 잡담 이동형 어디 빨대 꽂긴 했나본데 2 12:21 422
921443 잡담 ㅇㅈㅊ 미국 파라과이전 축구 보고왔는데 3 12:20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