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희생양' 발언과 관련해 "후회의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며 '포용과 통합'을 강조했다. 6·3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인천 연수구갑 의원으로 다시 의원직을 꿰찬 가운데,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의원은 11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이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념 외신 인터뷰 기사를 거론하며 "읽는 내내 가슴이 무거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이 '(나도)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꽤 높다'고 하신 대목에서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적었다.
이 같은 언급은 전날 공개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이 대통령은 해당 매체 인터뷰에서 한국의 민주화 이후 전직 대통령 절반이 탄핵 또는 구속된 '대통령 잔혹사'와 관련, 자신도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꽤 높다(Pretty High)"고 말했다. 똑같은 전철을 다시 밟아선 안 된다는 게 송 의원의 주장인 셈이다.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의 상황을 돌아보기도 했다. 송 의원은 "분열이 남기는 상처가 얼마나 큰지, 우리는 이미 뼈아프게 배웠다"며 "서로를 향한 비판과 지적도 과도해지고, 금도를 넘어갈 때 결국 더 큰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통합'을 주문했다. 송 의원은 "국민께서 우리에게 부여한 책임은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포용과 통합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라는 엄중한 명령"이라며 "감정보다 대의를, 배제보다 포용을, 분열보다 통합을 선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