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 급등의 주범으로 꼽힌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자산 재배분(리밸런싱)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외환당국이 진단했다. 당국은 투기적 세력이 최근 환율 쏠림을 부추긴다고 보고, 14년 만의 외환시장 검사 등 고강도 대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도 연초 이후 중단한 선물환 매도를 재개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을 촉발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00조원어치 넘는 주식을 내다 팔며 원화 약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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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 이탈 고비를 넘긴 당국의 시선은 환율 투기 세력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2012년이 마지막인 외환시장 검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거래 규모와 일시 등만 보고받은 당국은 거래 상대방 등 보고 내용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당사자와 규모 등이 불투명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대신 실물을 인수하는 역내 선물환(DF) 시장으로 참가자들을 유도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환율이 급등하자 NDF 시장에서 달러 매수 환헤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원화 가치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어서다.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어 달러 매도 협조를 독려하는 등 환율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수출 대금을 환전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일 계획이다. 국민연금도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선물환을 매도해 환헤지에 나서며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1원 내린 1535.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1555.2원) 대비 20원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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