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mt.co.kr/sports/2026/05/23/202605231700778239O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경계했던 '정치적 해석'은 결승전 현장에서 그대로 터져 나왔다. 태극기 제지 논란과 인공기 세리머니만으로도 거센 후폭풍이 이어지던 가운데, 이번에는 천안함 사건 이후 상징처럼 남아 있는 '5.24 조치'까지 응원 구호로 등장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내고향을 응원하던 이른바 '공동응원단' 일부가 "5.24 조치 해제하라", "평화를 위한 경제통일 하나된 한반도, 함께 여는 미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흔들다가 현장 스태프 제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5.24 조치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이명박 정부가 발표한 대북 제재 조치다. 북한의 군사 도발 책임을 묻겠다며 남북 교역과 교류를 사실상 전면 중단한 상징적 조치이기도 하다. 천안함 사건으로 희생된 해군 장병 46명의 이름이 아직도 대한민국 현대사의 상처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북한 팀 응원 과정에서 해당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현수막까지 등장한 셈이다.
이처럼 FIFA와 AFC 모두 정치·외교적 해석이 가능한 표현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왔다. 그런 가운데 이번 AWCL 결승 현장에서는 인공기 세리머니는 물론이고 '5.24 조치 해제' 문구까지 등장하면서 형평성과 기준 논란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