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11시에 문을 여는 식당 앞에는 11시 30분쯤부터 어르신들이 하나둘 줄을 서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49분 기준 대기번호는 이미 10번까지 밀렸다.
식당 앞 의자에는 번호표를 손에 든 손님들이 빼곡히 앉아 있었고, 일부는 휴대전화를 꺼내 식당 밖에 내걸린 코다리정식 사진을 찍기도 했다.
대표 메뉴는 코다리정식(1만 3000원)과 시래기코다리정식(1만 4000원). 하루 4시간만 영업하는 데다 평소에도 손님이 많아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하는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차 광주를 찾았다가 식사를 한 곳으로 알려지며 더 주목받고 있다.
가게 앞을 지나던 시민들은 "여기가 거기여? 대통령 식사하신 곳?"이라고 말하며 식당 안을 들여다봤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아주머니들은 "대통령이 어디 앉으셨냐"고 묻기도 했다.
대기 줄에 서 있던 김철만 씨(68)는 "여기에 대통령이 왔다고? 언제 왔냐"며 주변 손님들에게 되묻기도 했다.
긴 대기 시간에 발길을 돌리는 직장인 손님들도 눈에 띄었다. 양복 차림의 한 직장인은 "안 그래도 평소에도 많이 기다려야 하는 집인데 대통령이 다녀간 뒤로 더 먹기 힘들어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식당을 찾은 조미란 씨(45)는 "한 번 와봤는데 맛있어서 아는 사람을 데리고 다시 왔다"며 "11시 오픈 시간 맞춰 줄 서 있는 사람이 많다. 오후 1시쯤 와야 덜 기다린다"고 말했다.
주방 안에서는 사장이 쉴 새 없이 코다리에 양념을 바르고 있었다. 바로 앞 순댓국집 상인은 대통령 방문 당시 상황에 대해 "대통령 영부인하고 실장님, 수행원 몇 분이 조용히 식사하고 가셨다"고 전했다.
정오가 지나자 대기번호는 19번까지 늘어났다. 식당 앞에서는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오갔고, 번호표를 확인한 손님들은 '기다릴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한 손님은 "양념이 다른 집과 다르게 잘 스며있어서 자주 온다"며 "대기 17번인데 이제 14번 들어간다. 그래도 기다렸다 먹는 묘미가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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