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특검팀이 홍 전 차장을 입건하기 열흘 전쯤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방송에 출연해 "홍 전 차장이 사법처리될 것"이란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팀 안팎에서 이번 수사를 놓고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주간조선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월 7일 박 의원은 KBC 광주방송에 출연해 "아마 오늘 내일(즈음) 홍장원 국정원 차장이 특검에 소환된다"며 "과거에 자기가 이실직고하기 전에 상당한 일을 했다는 것으로 아마 신병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홍 전 차장이 수사대상에 올랐단 이야기는 특검팀 내부에서조차 극소수만 알고 있었는데, 박 의원이 이를 방송에서 언급한 것이다. 박 의원은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제가 별로 할 말이 없다. 그냥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 의원의 언급은 현실이 됐다. 발언 후 약 열흘 뒤인 5월 18일, 특검팀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홍 전 차장을 입건했다. 특검팀은 5월 20일 설명자료를 통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지시에 따라 1차장 산하 해외담당 부서는 주한 미국 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불러 문건의 취지대로 설명한 바 있으며 홍 전 차장은 이 모든 과정을 보고받고 재가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지난 4월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해외에 설명하는 내용의 '대외 설명자료'를 입수했다고 한다. 이후 국정원 관련자 40여명을 조사하면서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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