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을 담은 대한민국 헌법 개정안이 국민의 힘의 반대로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강한 유감과 비판의 입장을 냈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와 장관호 후보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불참으로 개헌안 표결이 무산된데 이어, 8일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시도에 따른 우원식 의장의 헌법개정절차 중단으로 결국 헌법개정안 투표가 무산된 것에 대해 각각 입장문과 보도자료를 내고 강력히 규탄했다.
김대중 후보는 국민의힘의 투표 불참을 두고 "역사적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내고 제왕적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개헌안이 무산된 것은 참담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1980년 당시 전남대 학생으로서 5·18의 참상을 직접 목격했던 김 후보는 "계엄군의 총기 도열 앞에서 느꼈던 두려움과 결사 저항한 영령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흐른다"며 "살아남은 자로서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함에도 표결조차 거부한 것은 5월 영령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장관호 예비후보 역시 헌법 개정안 무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오월의 가치를 교육 현장에서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장 예비후보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담아야 할 헌법이 정치적 대립 속에 멈춰선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5·18 정신은 특정 지역의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헌법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계엄 사태도 언급했다. 장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 계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5·18 정신이었다"며 "이럴 때일수록 5·18 정신을 헌법에 분명히 새겨 다시는 민주주의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가 5·18 정신의 헌법 수록과 민주주의 교육의 중요성을 나란히 강조하고 나서면서,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 교육계에 '오월 정신 계승'이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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