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영남 보수층 결집이 뚜렷해지면서 선거 판세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우세하던 부산 경남 울산 대구 등 영남권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맹추격이 시작되면서 초접전 양상으로 변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윤석열 정부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조작기소 특검법)’이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되면서 영남 보수층 결집의 불길을 댕겼다는 해석이 많다.
특검법 발의 이후 실시된 부산 경남 울산 대구 등 영남권 4개 광역단체장 선거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후보 우위 구도가 사라졌다.
‘내란 프레임’에 갇혀 활로를 찾지 못하던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법 추진으로 모처럼 반격 기회를 잡아 연일 공세를 퍼부으면서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민주, 지역 위주 전략 변경
특검법 발의 이후 판세가 변할 조짐을 보이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특히 보수 정서가 강한 영남권 선거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지난 3일 대구시당 필승 전진대회에서 “쉽게 던지는 말 한마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법안 하나, 여기서 이 고생하면서 뛰고 있는 동지들을 버릴 셈이 아니라면, 신중해달라고 요청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일단 중앙당 차원의 개입을 자제해 정국 쟁점이 지역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강준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의 선거운동은) 지역 판단에 맡기고 중앙당에서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다음 주 공개할 계획인 지역 맞춤형 정책 공약을 지역별 후보들과 함께 발표하는 형식을 취할 방침이다.
다만 민주당은 영남권의 지지율 변동 원인이 ‘조작기소 특검법안’ 발의 때문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입장에선 네거티브 소재가 특검법(안)밖에 없다 보니 본질을 망각한 채 정쟁화를 일삼고 있다”며 “사안의 본질은 조작기소·수사를 명백히 밝혀내 책임자를 처벌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