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보다 공무원이 낫다” 5명 뽑는데 590명 ‘우르르’…이렇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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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민간 기업으로 인재가 쏠리며 ‘외면’받던 9급 공무원 전산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부 직렬에서는 5명 모집에 600명 가까이 몰리는 등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IT 채용 시장 위축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용 불안이 맞물린 결과다. 채용문이 좁아지자 당장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진 20대 취업 준비생들을 중심으로 사기업 대신 공무원 시험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9급 공무원 전산직 경쟁률이 118대 1을 기록했다.
전산 분야 5명 모집에 590명이 지원하며 주요 직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데이터 분야도 9명을 모집하는 데 271명이 몰리며 30.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행정직군 전체 경쟁률인 10.3대 1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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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직 공무원의 높은 인기는 불과 몇 년 전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2021년까지만 해도 IT 업계의 ‘개발자 쟁탈전’으로 인해 스타트업 조차 개발자 초봉이 5000만원에 달했다. 이에 전산직 경쟁률이 전체 평균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상대적으로 공무원의 인기가 시들했다.
하지만 경기 불황으로 인한 IT 기업들의 채용 축소 및 프로젝트 감소,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높아진 신규 채용 문턱 등이 맞물리며 분위기가 급변한 것이다. 특히 업계에서 자리를 잡은 30~40대보다 취업 시장에 막 진입한 20대가 채용 문턱 상승의 직격탄을 맞으며 공무원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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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AI 확산으로 중하위 수준 개발자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그간 확대된 교육 투자 영향으로 인력 공급이 과잉된 측면이 있다”며 “이 같은 노동시장 구조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흐름이 공무원 지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