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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2차 토론회 격돌
朴 “2년간 해운대에 무슨 혁신했나”
朱 “성적 안 좋으면 감독·작전 바꿔야”
정책 경쟁 넘어 과열 양상도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이 경선 2차 토론회에서 시종일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박 시장이 ‘안정과 성과’를 내세우며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한 반면, 주 의원은 ‘속도와 쇄신’을 주장하며 현재의 부산을 성적이 부진한 야구팀에 비유해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양측은 2일 열린 2차 토론회에서 포문은 주 의원이 먼저 열었다. 그는 박 시장이 밝힌 북항 랜드마크 부지 개발 방향을 두고 “4조5000억 원 외자를 유치해 88층 건물 3개 동을 짓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성과가 있나. 2년간 계속 공터로 남아 있고, 투자도 실제로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투자를 받았다는 것도 양해각서(MOU)나 투자의향서(LOI) 정도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투자란 것이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이어 “나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광안리에 수많은 사업을 진행해 지금의 광안리를 만들었다. 이게 바로 혁신이지 말로만 하는 게 혁신이 아니다”라며 “주 의원은 해운대 국회의원 2년을 하면서 부산 이전에 해운대 혁신을 위해서는 어떤 걸 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주 의원이 53사단 이전 문제 등을 대답하자 박 시장은 “주 의원이 도움 준 건 맞지만 혁신을 주도적으로 한 것을 말하는 것”이라며 “주 의원이 9개 대표발의 했던 데 통과된 게 하나도 없고, 부산에 관련된 것도 없다”며 “그간 부산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분위기는 점점 과열됐다. 박 시장이 “주 의원의 AI 산업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피상적이다. 어디 초점을 두겠다 건 없고 막연한 아이디어 수준인데 그런 걸로는 일자리가 안 만들어진다”고 경험을 강조하며 “의지와 열정만으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공격하자 주 의원은 “아는 게 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늘 가르치고 안 된다고만 하는데 저는 괜찮지만 시민에게 교화하듯 하시면 안된다”며 “안 된다고 하면 안 된다. 안 되는 걸 되게 하는 게 시장”이라고 반격했다.
현재 시정 성과에 대해서도 박 시장과 주 의원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박 시장이 여러 통계와 지표를 들어 성과를 설명하자, 주 의원은 “통계의 함정”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이 “현재 1000대 기업 중 부산 기업은 28개뿐이다. 부산에서 창업에 성공하더라도 수도권으로 떠나기도 한다”며 하자 박 시장은 “시정은 추세다. 과거 1만3000명이 떠나가던 게 지금 6000명으로 줄었다. 수도권에 간 청년 80%가 부산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는 조사도 있다”고 답했다. 이에 주 의원은 “박 시장님 말대로라면 매출도, 경기도 살아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결국 시민이 느끼고 공감하는 게 중요하다”고 직격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주 의원은 “박 시장님이 일을 안 했다는 게 아니다. 성과는 존중하지만 저는 부산이 평시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속도를 내야 한다고 본다. 임기 내내 그림만 그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들께도 언제까지 투쟁 따로, 공천 따로 가면 안 된다. 당을 위해 투쟁했던 사람에게 공천이 주는 게 맞다”며 “제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 시장은 “지난 5년간 부산의 클래스가 바뀌었다. 지난 5년간 19조 원을 투자받았고, 당장은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 것도 있지만 제2센텀, 기장전력반도체단지 등 곳곳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혁신의 파동을 이어가면 부산은 5년 내 월드클래스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그 길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