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조정훈 측근 A씨 등 조사
현직 국힘 구의원 3명·시의원 1명
18개월간 매달 20만~30만원 입금
A씨 “자발적 계비… 다 돌려줬다”
조정훈 “회비 받거나 지시한 적 없다”
“조 의원, 책 강매” 탄원서도 접수서울 마포갑을 지역구로 둔 서울시의원과 마포구의원들이 18개월간 총 2500만 원을 이 지역 국회의원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측근에게 입금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김병기·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일 당시의 공천헌금 의혹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30일 문화일보 취재 결과, 서울 마포경찰서는 현직 마포구의원 A 씨가 지난 2024년 8월부터 18개월간 국민의힘 현직 구의원 3명·서울시의원 1명으로부터 매달 20만∼30만 원씩 자신 명의 통장으로 입금받은 내역과 녹취 파일 일부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 A 씨는 자신의 몫을 포함해 총 2500만 원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이 돈을 조 의원을 위해 모은 것인지, 조 의원 측에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구의원 B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8∼24일 구의원 C 씨와 지역 관계자 D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나머지 관련 시·구의원과 당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불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A 씨는 문제의 모금에 대해 “조 의원과 무관하다”며 ‘음해 또는 오해’라는 입장이다. 자신이 총무 역할을 맡은 지역구 시·구의원 모임 회비가 공천헌금 의혹으로 둔갑했다는 취지다. A 씨는 문화일보에 “2022년 지방선거 이후 30만∼50만 원씩 모아 합동사무실을 운영했고, 2024년 당선된 조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자 잔금을 돌려준 뒤 자발적 계비를 모은 것”이라며 “계비는 최근 모두 돌려줬다”고 밝혔다. 조 의원 측도 “A 씨가 회비를 모으는 사실을 몰랐고,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 사실 자체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A 씨가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된 현직 시·구의원들에게 ‘선거에 유용하게 사용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금전을 반환한 상황이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국민의힘도 최근 이와 관련한 ‘탄원서’를 접수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탄원서에는 “2800만 원을 본인이 사용했다면 공금 유용, 당협사무실 운영에 쓰였다면 조 의원에 대한 공천헌금”이라며 “조 의원이 책 강매도 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조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회비를 받은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며 “사실 확인과 자료 제출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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