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과기부·금융위 등 공조
21개월 연속 피해 확산세 반전
번호·앱 등 사전 탐지·차단 주효
범정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통합대응단)이 출범한 지 5개월 만에 보이스피싱 범죄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6,687건으로 전년 동기 9,777건 대비 31.6% 감소했다. 범죄 피해액 역시 같은 기간 5,258억 원에서 3,870억 원으로 26.4% 줄었다. 특히 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발생 건수가 64.5%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부처가 모여 통합대응단이 만들어진 뒤 거둔 성과다.
통합대응단 출범 직후인 지난해 10월에는 2024년 1월 이후 21개월 만에 보이스피싱 확산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통상 연말이 되면 피해 규모가 더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해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27.9% 감소했다.
통합대응단은 관계기관 간 공조와 시스템 혁신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우선 전기통신금융사기 관련 신고 접수 및 대응 창구를 통합대응단 신고대응센터(대표 번호 1394)로 단일화하고 상담 인력을 2배 이상으로 늘려 '24시간 365일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출범 직전 69.5%였던 신고 전화 응대율은 98.2%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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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응단은 진화하는 신종 스캠(대리구매 사기, 팀미션 부업 사기, 투자리딩방 등)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6개월간 흩어져 있던 국가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피싱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본 체계를 마련했다"며 "사기범들이 끈질기게 범행을 시도하고 법의 공백과 최신 기술을 이용해 도망치더라도 우리는 더 끈질기고 집요하게 이들을 추적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