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뺏길 수 있는 지역을, 국민의힘은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는 곳의 사퇴를 늦춰 공석으로 남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이런 전략이 현실화하면 당리당략으로 유권자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민주당 의원의 사퇴가 유력한 곳은 부산시장 경선에 나선 전재수 의원의 부산 북갑이다. 부산 18개 지역구 중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다.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했지만, ‘개인기’ 덕분이란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전 의원이 최종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민주당 지도부가 의원직 사퇴를 늦춰 6·3 보궐선거를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 대표도 이곳에서 무소속 출마설이 나오고, 박민식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역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두관 전 의원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이적해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상욱 의원의 울산 남갑도 관심을 모은다. ‘울산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지역구 신설(17대 총선) 이후 줄곧 보수 정당이 당선됐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김 의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김 의원은 “당 지도부의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기싸움 중이다. 경기도지사 경선을 치르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경기 하남갑도 관심 지역이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 추 의원과 국민의힘 이용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1.17%포인트(1199표)였다.
● 野, ‘한동훈 견제’가 변수
국민의힘에선 한 전 대표가 변수다. 지도부가 한 전 대표의 출마를 막기 위해 의원들의 사퇴를 늦출 수 있다는 것.
특히 대구시장에 출마한 주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대구 수성갑이 주목을 받고 있다.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주호영 의원은 이날 “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수성갑에 보궐선거가 생기고, 거기에 한 전 대표가 오면 무소속끼리 협력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지도부가 한 전 대표의 수성갑 출마를 봉쇄할 수 없게 된다.
반면 서울 강남을, 부산 해운대갑 등 한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로 나올 가능성 있는 곳에서 최종 후보가 선정되면 지도부가 소속 의원의 사퇴를 늦추게 할 것이란 시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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