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국제결제은행(BIS)과 영란은행(BOE), 국제통화기금(IMF), 뉴욕연방준비은행 등 주요 국제 금융기관을 거치며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란 전쟁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크고 각국의 공조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신 후보자가 가진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무엇보다 신 후보자는 10년 넘게 BIS에 몸담으면서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BIS는 주요 60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최고위 기구로,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등은 매년 수차례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BIS를 찾는다.
다양한 금융기구를 거친 만큼 글로벌 금융 거물들과도 교류를 이어 왔다. 2007년 뉴욕연방준비은행 자문위원을 지낼 당시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티머시 가이트너 전 미국 재무장관이다. 가이트너는 2003~2009년 총재를 지낸 뒤 버락 오마바 정부의 첫 재무장관이 됐다. 앞서 2000~2005년 BOE 고문으로 있을 때 BOE 총재가 런던정치경제대학(LSE) 교수 출신인 국제 금융 거물 머빈 킹이다.
신 후보자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옥스퍼드대와 LSE 교수를 거쳐 미국 프린스턴대에 재직한 만큼 유력 학계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이들 인사가 국제 금융계 곳곳에 포진하면서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연준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김진일 고려대 교수는 “글로벌 시장이 불안할 때 즉각 의견을 구할 수 있는 지인들이 진짜 네트워크”라며 “그런 면에서 신 후보자는 이창용 한은 총재처럼 국제기구 곳곳에 네트워크가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최전선에 있는 토비아스 아드리안 IMF 통화·자본시장 국장이 대표적이다. 신 후보자와 뉴욕연방준비은행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논문도 같이 쓸 만큼 ‘절친’이다.
신 후보자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을 때 지도교수는 제임스 멀리스로 199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다. 신 후보자는 국제 금융학계의 큰 축인 프린스턴 사단이기도 하다. 대표적 인물이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다. 1985년부터 2002년까지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한 그는 1930년대 대공황의 원인과 처방에 대한 대한 연구로 202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금융위기 전문가인 신 후보자에게 다양한 금융 자문 역할과 연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강의를 수차례 부탁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최근 별세한 201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크리스토퍼 심스 교수, 앨런 블라인드 전 연준 부의장 등도 프린스턴대 동료 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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