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민생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유통업계가 가격 인하와 대규모 할인 행사를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들은 먹거리와 생필품 전반에 걸쳐 할인 폭을 키우며 소비자 체감 물가 낮추기에 나선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돼지고기, 계란, 쌀 등 먹거리 13종을 포함한 민생물가 특별관리 품목 집중점검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이마트는 정부 특별관리 품목을 중심으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이마트는 이달 26일부터 31일까지 '미리 만나는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열고 먹거리와 생필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동안 '동물복지 유정란' 등 브랜드 계란 전 품목과 항정살·갈매기살 등 돼지 특수부위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한다. 또 해양수산부와 함께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열고 멍게, 은갈치, 오징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생필품도 할인 폭을 키웠다. 인기 브랜드 상품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하고 행사카드 결제 시 추가 10% 할인을 적용해준다. 화장지, 만두, 즉석밥, 세탁세제 등이 대표 품목이다.
가격 인하 선반영도 눈에 띈다. 이마트는 농심이 4월1일 출고분부터 적용하는 라면 가격 인하를 앞당겨 지난 19일부터 매장 판매가에 반영했다. 대표적으로 안성탕면 5입은 3950원에서 3750원으로 인하됐다.
이 같은 조치에 라면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롯데마트 역시 대규모 할인 행사로 대응하고 있다. 할인 대상 물량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고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가정간편식(HMR)까지 주요 먹거리를 중심으로 최대 60% 할인한다.
행사 1주차인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한우 전 품목을 행사카드 결제 시 50% 할인 판매하며, 행사 첫날에는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를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한정 판매한다.
계란과 치킨, 제철 농산물, 수산물 등도 반값 수준으로 선보이며 냉장·냉동 밀키트와 냉동식품에 대한 1+1 및 반값 행사도 병행한다.
홈플러스도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통해 할인 경쟁에 가세했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1일까지 농·축·수산물을 포함한 주요 장보기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혜택을 강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빵값이 외국보다 비싸다'고 언급했던 빵값 안정화를 위해 베이커리 브랜드 몽 블랑제 제품과 닭강정, 두부, 라면, 과자류 등 가공식품도 할인 및 1+1, 묶음 판매 형태로 제공한다. 생리대와 데님 의류, 캠핑용품 등 비식품군까지 할인 대상에 포함해 전방위 할인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소비 둔화가 맞물리면서 대형마트들이 가격 경쟁과 판촉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 체감 가격을 낮추기 위한 유통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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