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후보는 예비경선 결과 발표 직후 자신에게 불리한 '허위 득표율 문자'엔 고발 방침을 밝혔는데, 정작 캠프는 실제 득표율과 관계없는 과거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해 민 후보가 마치 압도적 득표율로 경선을 통과한 듯한 카드 뉴스를 유포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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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카드뉴스는 민 후보 상반신 사진과 함께 6개의 막대그래프를 배치한 한 장짜리 이미지다. 가장 높은 막대에는 '민형배 33.4%'라는 수치와 이름이 적혔고, 그옆엔 "압도적 지지!"라는 문구가 쓰였다. 상단에는 "예비경선 통과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도 함께 실렸다.
실제로 예비경선 직후 해당 카드 뉴스를 본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민형배 후보가 33%대 득표율로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것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하지만 곧바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민주당은 당규에 따라 경선 득표율을 공표하지 않기 때문이다. 권리당원 투표로 치러지는 예비경선 결과 집계 현장에 각 후보 측 참관인이 참여하더라도 자기 후보 득표율만 볼 수 있을 뿐, 다른 후보들 득표율은 알 수 없는 구조다.
카드뉴스 하단에는 현저히 작은 글씨로 지난 1월 공표된 광주지역 언론사 여론조사 지표 가운데 전남을 제외한 광주 지역 수치를 토대로 만든 '지지도 그래프'라는 설명이 담겨 있다.
결과적으로 카드뉴스 전면에 배치된 "예비경선 통과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막대그래프 형식이 결합되면서 민 후보 측이 실제 경선 득표율 1위처럼 혼선을 유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민 후보 측은 '해당 카드뉴스를 후보 측이 제작, 살포한 게 맞느냐'는 물음에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후보는 카드 뉴스 제작과 배포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며 "후보는 오히려 왜 그런 걸 만들었느냐고 (실무진에) 화를 냈다"고 밝혔다.
민 후보 측은 이어 "카드 뉴스 하단에 (작은 글씨로) 언론사 여론조사임을 알리는 출처를 명기했다"며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했다.
해당 카드 뉴스 제작 경위를 묻는 질문에는 "언론사 여론조사가 곧 진행될 것이므로 이에 대응하는 차원이지, 경선 득표율 관련해 혼선을 줄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민 후보는 앞서 예비경선 결과 발표 다음 날인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경선 직후 허위 득표율 문자가 무차별 살포 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선거 테러'"라며 당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22일에는 "허위 득표율 문자 유포 관련, 관련자 7명을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할 방침"이라며 강경 일변도 대응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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