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검찰개혁 문제는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대선 전까지만 해도 내란을 지나며 검찰개혁을 너머 검찰해체까지 벼르던 상황 아니었나.
오히려 대통령이 중심을 꽉 잡고 있어서 100을 할 것을 50으로 콘트롤 한 것이 그나마 다행일 정도다.
그런데 이번 검찰개혁 소란을 계기로 드러난 것은 진보진영의 과반이 극좌의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보수 쪽 극우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극우는 헌법 밖에 있고 극좌는 헌법 테두리 안에 있다며 항변할지 모르겠으나 천만에. 이번에도 봐라. 검찰총장이 헌법에 쓰여 있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극우와 극좌의 핵심은 폭력성과 공격성이다. 사실상 이념이 문제가 아니다. 이들의 행동양식은 극도의 불안과 공포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이념은 그냥 명목이고 실상은 병리다.
이들에겐 이성이 작동하지 않는다. 설득도 소용없고 증거도 소용없다. 마음의 안정이란 일종의 종교의 영역이기 때문에 이들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강력한 권위다.
그래서 이들의 배후에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스피커들이 있게 마련이다.
문제는 이들 극단의 세력이 여당의 지지층으로서 작동할 때 더욱 치명적이라는 데 있다. 앞서 보수는 그 결과 40년 만에 쿠데타를 저질렀고 그 우두머리는 지금 감옥에 있다.
이들의 파괴력은 상상이상이다. 이제 정권이 바뀌어 반대편의 극좌들은 검찰개혁 사법개혁 등등을 필두로 국가의 사법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있다. 쿠데타 못지않게 국가를 큰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어마어마한 위협이다.
그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보수는 이미 그 대응에 실패했다. 아예 파산 지경이다. 대통령 자체가 그 우두머리였으니.
그렇게 보면 이재명이 대통령이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하지만 상당한 권력을 가진 여당 수뇌부가 이 세력의 중추다. 문득문득 절망하는 이유다.
이번 검찰개혁을 통해 증명되었지만 이들의 극단성은 대통령까지도 위협한다.
결국 방법은 전 사회가 달라붙어야 한다. 언론이고 정치권이고 모두가 이들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끊임없이 팩트 체크를 해야 한다. 뻔히 올라온 대통령 글도 이들은 오독하고 제멋대로 해석해서 왜곡하는 지경이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특집을 만들어도 좋고 르포를 만들어도 좋다. 경각심을 최대치로 올려야 한다. 우리 공동체가 이런 원리주의 집단에 의해 또다시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을 맞이해선 안된다. 어쩌면 더는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총리의 대응이 좋다. 단 하나의 오류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지적하고 바로잡아주는 태도가 해결의 실마리다. 오늘도 정부가 대통령 말을 안 듣는 거 아니냐며 또 음모론을 설파했다. 이것도 팩트 체크해 주길 총리에게 바란다.
사이비는 궁극적으론 해체돼야 한다. 의원들도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 그 알량한 표 하나 얻어보겠다고 방송에 출연하는 공범짓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집요한 팩트체크와 거리 두기가 해결의 시작점이다.
합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