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인 지난 2023년 2월, 41년 교직 생활을 마무리한 길준용 교장은 정년 퇴임 당시 교육에 헌신 봉사한 공로로 수여되는 근정훈장을 거부했다.
길 전 교장은 윤석열 정부 당시인 지난 2023년 2월 말, 정년퇴직을 앞두고 교육부로부터 훈장과 관련한 공적조서를 요구받았지만, 길 전 교장은 공적조서 대신 포기이유서를 보냈다.
길 전 교장에 따르면 훈장 주는 사람의 이름이 두고두고 부담될 것 같다는 것이 포기 이유였다. 훈장증에 쓰인 대통령 윤석열과 국무총리 한덕수, 행안부 장관 이상민 등 세 사람의 이름이 적힌는 것이 못내 못마땅했다.
(중략)
27일, 길 전 교장은 훈장 전수식을 마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 대신 이재명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훈장증을 받아 드니 만감이 교차한다"라면서 "훈장 거부를 잊지 않고 기억했다가 집권 후 재수여를 추진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감사하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응원한다"라는 말을 전했다.
특히, 길 전 교장은 28일 기자와 통화에서 "앞으로는 대통령 이름 때문에 훈장을 받을지 말지 고민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는 당시 훈장 거부사실이 기사화되면서 너무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아 훈장을 받은 것보다 훨씬 더 큰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다시 훈장을 받고 보니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면서 "제 사례가 앞으로 불의에 항거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50634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