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테러범과 고성국 접촉 사실 밝히며 과거 유튜브 발언 주목
“갑자기 왜 모든 잘못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뒤집어 씌우나” 불만도
민주당 “조직적 지원·자금 흐름 있었는지 전면적 수사 필요” 요구
2024년 1월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가덕도 방문 당시 테러를 자행한 김진성(69)이 극우 성향 유튜버 고성국씨와 테러 직전 수차례 연락하고 접촉한 사실이 국가정보원을 통해 드러난 가운데, 테러 직후 고성국씨가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김씨의 테러가 문재인 정부 탓이라는 궤변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고성국씨는 2024년 1월4일자 고성국TV에서 "이재명 피습 사건이 이틀 지났는데 갑자기 언론들이 이 사건의 책임자가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식의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며 "이번 사건의 원인은 종북 주사파 문재인 세력이 온갖 가짜뉴스 괴담으로 억지로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감옥에 보낸 그때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정권을 탈취한 문재인 세력이 5년 내내 자유 우파를 적폐 세력으로 규정하고 궤멸시키겠다고 탄압했다. 그러니 자유 우파가 생존을 위해 투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극단 정치의 출발점은 정권을 탈취한 문재인 종북 주사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고씨는 이어 윤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표 병문안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긴 조선일보 기사를 언급하며 "갑자기 왜 모든 잘못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뒤집어 씌우나"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고씨는 이날 방송에서 "이 사람이 김씨인가 보죠?"라며 김씨를 전혀 모르는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
앞서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국정원장에게 집중 질의한 결과, 김진성이 고성국TV를 직접 방문한 사실도 국가정보원 가덕도 테러 TF에서 확인했다고 한다. 김진성은 고성국 등 극우 세력과 조직적으로 접촉한 끝에 당시 이재명 대표를 제거하려는 테러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성국은 해당 사건이 테러로 지정되면 자신에게 불똥이 튈 것 같으니 테러 지정 직전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스스로를 보호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성국씨는 지난 13일 고성국TV를 통해 "김씨는 제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한 번도 만난 적도 없고 한 번도 전화통화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0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테러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사건을 테러방지법상 테러로 공식 지정했다. 김진성은 지난해 2월 징역 15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김진성은 '남기는 말'이란 제목의 입장문에서 "내가 처단하는 놈은 인간의 외피를 두른 사악한 뱀이다"라고 썼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고씨와 김진성 간 접촉을 언급하며 "통화의 경위와 구체적 내용, 사전 교감 여부, 조직적 지원이나 자금 흐름이 있었는지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며 "온라인 선동이 오프라인 폭력으로 이어진 연결 구조를 규명하지 못한다면 유사 범죄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극우 유튜버들은 특정 정치인을 향한 혐오와 왜곡, 음모론을 반복적으로 확산해 왔다. 사건 직후에도 피습을 조롱하거나 자작극이라는 프레임을 제기하는 등 2차 가해성 콘텐츠를 생산했다"며 "이러한 선동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다면 이는 표현의 자유의 범주가 아니라 폭력 조장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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