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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최한욱 직설(直說)》 양정철-김어준, 윤석열... 조정훈의 '블랙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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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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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김어준, 윤석열... 그리고 조정훈의 블랙하우스(feat 시사타파)》 


2018년 2월 양정철의 북콘서트에서, 김어준은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습니다.


"블랙하우스에서 2시간 가량 인터뷰했는데, '정말 아무 것도 안 할거냐?'라고 묻고, '안 할거다'라고 여러차례 답변했다. 아무 것도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매우 적극적으로 그 어떤 것도 절대 하지 않겠다고 했다. 누구를 만나든, 어떤 일을 하든 간에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과 엮을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대단한 의지라고 생각한다, 약간 미친 것 같다(웃음)"


김어준은 "'뭐라도 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또 물었고, "아무 것도 안하겠다"고 거듭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임기 끝나면 그때 가서, 그 전에 계획을 세운 다음 그때 가서 뭔가 시작할 거라고... 그 전까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 얘길 들으면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자기 인생 5년을 비울 수가 있나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정철은 "2012년 대선 이후 김어준 주진우 두 사람이 해외로 도피(?)한 시기, 가장 힘든 때 파리에서 만나 한 달여를 같이 지냈다"며 김어준과의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2018년 1월 김어준은 SBS 〈블랙하우스〉 첫 회를 양정철과의 대담으로 내보냈습니다. 김어준과 양정철이 동시에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때부터 문재인 정부 탄생의 주역이었던 파리의 인연은 문재인 정부의 실세로 진화했습니다.


'5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양정철은 2019년 5월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꽂아놓고, 자신은 민주연구원을 차지했습니다. 윤석열은 수사권을, 양정철은 공천권을, 그리고 김어준은 이빨권을 장악한 것입니다. 그리고 조국사냥이 시작됐습니다. 조국사냥은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의 신호탄이었습니다.


김어준은 유시민 작가와의 대담에서 윤석열은 "권력과 돈에 빌붙는 타입이 아니다"며, "저는 윤석열 총장을 신뢰해요. 애초 이 (조국)수사의 출발은 충정(에서) 시작한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아요. 윤 총장이 강직한 검사인 건 맞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김어준이 윤석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은 조국사냥이 양정철과 윤석열의 팀플레이였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윤석열이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시작한 그 시점에 양정철은 민주당에 올라타 시민사회와의 약속을 깨고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더불어시민당〉 창당에 나섰습니다. '시민을 위하여'는 비례위성정당을 만들기 위해 급조한 시민단체입니다. 최배근 우희종  교수가 공동대표였습니다.(또 김어준의 그림자가 어른거립니다) '시민을 위하여'는 〈시사타파〉〈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를 토대로 만들어졌는데, 이종원이 김어준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것은 허세가 아닙니다.


더불어시민당의 공천은 양정철이 주도했습니다. 시스템 공천으로 선출된 민주당 후보들은 후순위로 밀렸고, 단 4일만에 공천을 끝냈습니다. 4시간 만에 추가 공모를 실시한 뒤, 12시간 만에 추가 공모자를 비례대표 1순위로 확정하는 '졸속공천'의 신세계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양정철이 급조한 더불어시민당은 야바위 정치의 결정판이었습니다.



김어준은 이른바 '몰빵론'으로 양정철의 야바위판에 올인했습니다. 당시 민주당 지지층은 정당투표를 열린민주당에 분산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김어준은 더불어시민당에 몰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결과 더불어시민당은 17석을 얻었습니다. 양정철과 김어준의 야바위판에서 한 몫 챙긴 인물 중의 한 명이 〈시대전환〉 대표 조정훈 의원입니다.  


조정훈 의원은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 부인에 대한 특검이 민생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며 김건희 특검법 추진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정훈 의원은 법사위원입니다.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특검법 상정을 거부하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려면 법사위 재적 위원 18명 중 5분의 3(1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법사위원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은 총 10명입니다. 조정훈이 반대하면 김건희 특검은 물 건너갑니다. 패스트트랙이 무산되면 현실적으로 김건희 특검법을 본 회의에 상정할 방법이 없습니다. 170석 거대 여당이 또 등신이 됐습니다.(법사위를 넘긴 박홍근의 공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과론일지 모르지만, 양정철과 김어준이 싸질러 놓은 똥입니다. 이종원도 크게 한 몫 했습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조정훈이 여시재 부원장이었다는 것 입니다. 이광재와 여시재가 또 등장합니다. 이광재는 현재 국회 사무총장입니다. 조정훈이 김건희 특검을 반대하는 이유를 알만 합니다.


김어준은 양정철을 양지로 끌어냈고, 주진우는 양정철에게 윤석열을 소개했으며, 양정철은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꽂아넣고, 김어준은 윤석열을 비호했고, 양정철은 더불어시민당을 급조했고, 이종원은 '시민을 위하여'를 조직했고, 더불어시민당은 조정훈을 공천했고, 김어준은(이종원도) 더불어시민당에 몰빵했고, 조정훈은 여시재의 부원장이었고, 이광재는 여시재의 초대원장이었고, 이종원은 지방선거에서 이광재에 몰빵했고, 조정훈은 김건희 특검을 반대했고, 이종원은 〈더탐사〉를 공격합니다.


그저 팩트의 나열일 뿐이지만 대충 퍼즐조각을 맞추고 봐도 큰 그림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납니다. 이 모든 사건들이 단지 우연일까요? 민주당의 흑역사에는 언제나 여시재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치에 우연은 없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민주당 흑역사의 퍼즐조각을 맞춰 보려고 합니다 〈블랙하우스〉에서 시작된 블랙 히스토리를 정리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새로운 민주당'으로 가는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중요한 작업을 미루고 있던 제게 투지와 의욕을 불어넣어준 〈시사타파〉이종원 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75907#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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