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 공천 중단해야…불법 당원 그대로 두고 1인 1표는 기만"
[폴리뉴스 이형권(=호남)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진군수 출마 예정자인 김보미 전 강진군의회 의장이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정밀심사 결과 공개를 촉구하며 공천 절차의 투명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김 예정자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밀심사에서 '적격' 판단을 받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지만, 공식 확인이나 공개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왜 정밀심사를 받았는지, 감점 여부는 무엇인지, 향후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아무것도 설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가장 민주적이고 공개적으로 진행돼야 할 공천 절차가 철저히 밀실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정보를 독점한 채 일부 후보의 적격 여부가 기사로 먼저 보도되는 상황은 절차적 정당성을 흔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보미 예정자는 강진 지역에서 불법 당원 모집 문제가 제기된 점도 거론했다.
그는 "불법 당원 모집 책임으로 현직 군수 등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지 못하게 하면서도, 정작 그 당원들이 군수 후보를 뽑게 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1인 1표제를 시행하면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보미 군수 출마 예정자는 "십수 명이 한 주소로 등록된 당원, 실제 거주하지 않는 권리당원이 존재한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채 경선을 치른다면 '당원주권'이 아니라 왜곡된 조직선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화기 앞에 더 많은 사람을 대기시키는 쪽이 이기는 선거는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며 공천 방식의 개선을 요구했다.
김 예정자는 공천 절차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첫째, 모든 당원과 군민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를 열어 후보의 정책과 도덕성, 역량을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둘째, 주소지가 확인된 군민과 당원으로 구성된 군민배심원제를 도입해 후보를 선출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도당의 일부 인사가 밀실에서 공천을 좌우하는 구조가 아니라, 군민과 당원이 직접 평가하고 선택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정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에서 정치혁신을 시작해야 한다"며 "기득권 구조를 그대로 둔 채 공천을 반복한다면 '민주당에 민주 없다'는 비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원주권과 1인 1표의 정신은 존중돼야 하지만, 그 전제가 되는 당원 명부의 신뢰성과 절차의 투명성이 먼저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정밀심사 결과와 향후 경선 방식이 어떻게 결정될지, 그리고 김 예정자의 요구가 당 차원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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