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복귀 후 첫 국빈…브라질 대통령으로는 21년 만
‘소년공 출신’ 공감대…취임 후 짧은 시간 내 유대 형성
교역·투자부터 기후·에너지·우주까지 전방위 협력 전망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이후 처음 맞이하는 국빈 방문이다. 브라질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2005년 룰라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이후 21년 만이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인 23일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교역·투자, 기후, 에너지, 우주, 방산, 과학기술, 농업, 교육·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1959년 중남미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과 수교한 전통적 우방국이자 남미 지역 최대의 교역·투자 파트너다. 약 5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중남미 최대 규모의 동포사회도 형성돼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정상은 개인적 역경을 극복한 경험이라는 정서적 유대감을 공유하고, 사회적 통합과 실용주의를 중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공유하는 국정 철학이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모두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통된 이력을 바탕으로 취임 이후 짧은 기간 내 유대 관계를 형성해 왔다. 두 정상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부상을 입었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당시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뽑아준 이유를 잊지 말라”고 조언했으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참석을 직접 초청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다시 만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의 방한을 기대한다고 밝히자, 룰라 대통령도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방한 의사를 전했다. 두 정상은 소득 분배와 경제 발전 정책 등 사회경제적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성공 사례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외교·재무·산업·기술·교육·에너지 등 범정부 차원의 교류·협력은 물론 기업인 등 민간 부문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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