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대표 박성준, 간사 이건태
‘위례 신도시 비리’ 1심 무죄 계기로
“친명계 결집” 해석도
이재명 대통령이 기소된 대장동 사건 등에 대해 검찰에 공소 취소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이 86명 규모로 출범한다. 민주당 현역 의원(162명)의 과반이 이 대통령 재판 공소 취소를 요구하는 것이다. 최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등 문제를 두고 정청래 지도부가 위기를 겪은 가운데, 친명계 의원들이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명계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이달 초부터 동료 의원들에게 친전 메시지를 돌리며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위한 모임’ 결성을 추진해 왔다. 이날까지 민주당 의원 86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모임엔 현재 대통령 정무특보를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을 비롯해, 이재명 당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박찬대 의원 등 핵심 친명계 의원들이 다수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대표는 박성준 의원, 공동대표는 김승원·윤건영 의원이 각각 맡는다. 모임을 제안한 이건태 의원은 간사로 실무를 총괄한다. 이들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임 결성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이 모임에 참여하는 의원들 중심으로 경기·인천·광주 등 전국 8곳에서 ‘공소 취소 촉구’ 릴레이 기자회견도 열렸다. 이날도 이 의원과 민주당 소속 강원도의원들은 강원 춘천에 있는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는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와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했다. 송기헌, 허영 의원은 국회 일정상 참석은 못 했지만 회견문에 이름을 올렸다.
친명계 의원들이 최근 이 대통령 공소 취소를 추진하는 직접적 계기는 ‘위례 신도시 개발 비리’ 사건의 1심 무죄 판결이다. 이 사건은 이 대통령이 연루된 ‘대장동 비리 사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1심 법원은 지난달 위례 신도시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유동규·남욱씨 등 민간 업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 사건 항소를 포기했다. 민주당은 이 무죄 판결을 들며 ‘정치 검찰’이 이 대통령도 사건도 무리하게 수사했다고 주장한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는 당 내 친명계 의원들이 독자 세력화를 추진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최근 합당과 2차 종합 특검 추천 문제 등으로 리더십 위기를 맞은 정청래 지도부에 대립각을 세우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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