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갈등을 일컫는 명청대전의 전장이 충북으로 옮겨오고 있다.
정 대표가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변호를 맡은 전준철 변호사를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한데 이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진술회유 의혹 당시 변호인이었던 서민석 변호사가 정 대표의 지원을 받아 6·3 지방선거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청주권 활동이 전무했던 서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입당, 정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역 내 영향력을 넓혀왔다. 지난달 29일 정 대표 법률특별보좌관에 임명된 그는 다음달 3일 청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서 변호사는 “청주시장 선거의 공천을 받아야하는 입장에서 당 대표의 특보를 하게 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지도부의 의중이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또 ‘입당이 늦어 경선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청래 당 대표를 직접 만나 경선 참여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을 들었다”며 정 대표를 앞세워 논란을 진화했다.
하지만 이화영 전 부지사 ‘쌍방울 대북송금사건’ 변론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 관련 불리한 진술을 하도록 한 변호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또 서 변호사가 정 대표 복심이라는 설이 지역 내에 퍼지면서 정 대표가 전준철 특검 추천과 서 변호사 지원으로 이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퍼지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사건’ 수사·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2019년 7월 필리핀 국제대회 이후와 같은 해 12월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쌍방울의 대북송금 사실을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바 있다. 이는 사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유죄 가능성이 높이는 핵심증언이다. 당시 담당변호인은 서 변호사다.
이에 이 전 부지사 부인 백씨는 검찰 등의 진술회유 의혹을 제기하며 서 변호사의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했다. 결국 서 변호사는 2023년 8월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가 사실과 다른 얘기로 비난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신뢰관계에 기초한 정상적인 변론을 할 수 없다”며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 사건은 ‘검찰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까지 확산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 변호사의 처신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원들의 판단은 다를 수 있다”며 “정 대표의 입지가 흔들리면 서 변호사도 경선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인사는 “전준철 특검추천에 이어 이화영 진술회유 변호사가 정 대표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우연으로 볼 수 있냐”며 “당원들은 이런 점을 매우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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