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여 남은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의 최대 관심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제 1야당인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고 있는 사이 코스피 5000·부동산 규제 등 흡입력 강한 민생 화두를 잇따라 던지고 있어서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해 55.8%를 기록했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의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무선(100%) RDD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지율 상승세와 함께 이 대통령에 대한 주목도도 함께 높아졌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이번 명절을 앞두고 나타나고 있는 민심의 특징은 국민의힘이 실종되다시피 할 정도로 야당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라며 "이번 설 연휴 기간, 국민들에 큰 영향을 끼치는 증시와 부동산 등 두 이슈를 주도하고 있는 이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이런 흐름을 이어가면 연휴가 끝난 뒤에도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5000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도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상승률이 25.7%에 달한다.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걸었던 공약을 취임 약 7개월 만에 달성하자 증시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대중들의 관심은 이 대통령이 사실상 다음 과제로 삼은 '집 값 안정화'로 옮겨가 있다. 이 대통령은 코스피 5000 달성을 통해 얻은 추동력으로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을 해결하고 돈이 기업으로 흘러가게 하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임기 초 지지율이 뒷받침해주는 지금이 아니면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서울과 수도권 집값 문제는 역대 어느 정부도 해결하지 못한 난제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라고 가능할까'란 의구심과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혼재하고 있다. 서 소장은 "이 대통령이 직접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표심 눈치 안보고 (해결)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이처럼 강도높은 발언을 이어가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두고 명절에 많은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에서 매년 연장돼 오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제도를 올해 5월9일로 종료한다고 못박았다. 또 실제 거주하지 않는 주택에 대한 보유세 인상이나 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의 손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모두 표심에 큰 영향을 주는 제도들로 꼽힌다.
이 대통령의 일하는 스타일도 이번 연휴 이야깃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연말, 약 한 달 간 생중계로 진행된 각 부처 업무보고는 이미 '넷플릭스보다 재미있는 재플릭스(이재명 대통령과 넷플릭스 합성어)'란 말까지 낳을 정도로 대중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대통령이 각 부처 장관들에게 꼼꼼히 묻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 과정을 국민들에게 가감없이 공개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 대통령이 각 부처 장관들과 새벽 1~2시까지 업무에 대해 묻고 지시하고 토론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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