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친이낙연계’인 이진련 전 대구시의원을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임명하려다 최종 철회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로 당내 계파 분열이 극심한 상황 속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가 이 전 시의원의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자 갈등 수습을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이 전 시의원을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최종 임명하지 않았다”며 “최고위원회에서 인선을 두고 논란이 빚어졌고 당 대표가 재고하라고 민주연구원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의원은 전날(9일)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 사퇴 형식을 취했지만, 임명을 철회한 것이라는 게 당의 설명이다.
이 전 시의원은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로 평가된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캠프에서 활동했다.
이 전 시의원은 ‘친청’(친정청래)계인 문정복 최고위원의 당선 당시 SNS에 올린 축하 글에서 ‘찢었다’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당 표현은 이 대통령을 조롱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주로 쓰인다. 과거 자신에게 비판적인 댓글을 단 교직원을 상대로 ‘갑질 논란’을 일으켜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에 지난 5일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이 전 시의원의 인선 문제를 두고 지도부 내 설전을 벌였다. 문 최고위원은 “내가 추천했다”고 밝혔고, 친명계인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런 사람을 추천하느냐”고 맞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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