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참모들은 최근 공식·비공식 석상에서 이 대통령의 X 메시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일각에선 “대통령이 야당이나 언론 기사에 직접 반박하면 ‘프레지던시(대통령다움)’가 훼손된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참모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이 많았다.
결국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1일 주재한 내부 회의에선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하자는 결론이 내려졌다. 국민 관심이 높은 정책 이슈나 언론 보도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자는 취지였다.
이 대통령은 평소 직설적인 표현을 쓰는 탓에 과거 참모들로부터 SNS 계정을 ‘강제 탈취’ 당하는 일도 있었다.
경기지사 시절이던 2020년 9월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적은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 신혼부부가 생활고로 함께 결혼반지를 팔고 돌아와 밤새 하염없이 울었다는 온라인 게시글을 본 뒤,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의 보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작성 시간은 새벽 3시 14분이었다. 날이 밝자 당시 ‘당내 주류’였던 친문재인계 의원들이 “망하라고 고사를 지내냐”는 식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오로지 충심”이라며 “저 역시 정부의 일원이자 당의 당원으로서 정부·여당의 최종 결정에 성실히 따를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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