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이 불발되면 지방선거에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이 최근 통과시킨 '1인1표제'를 두고는 '당원 주권 강화'라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했다. 우상호 전 정무수석이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을 두고 각 당 대표와 직접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져 발언에 무게가 실린다.
우상호 전 정무수석은 4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합당이) 결국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라며 "그게 다툼의 형식으로 가지 않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와 국회의 관계를 조율하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모두 만나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7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2025년부터 양당 대표를 만나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독단으로 합당 제안이 이뤄졌다는 의혹은 해소됐으나, 민주당 안에서는 여전히 합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당 내부에서 떠돌고 있는 '합당 밀약설' 등 논란을 두고는 감정적 대응까지 나오고 있다.

우상호 전 정무수석은 "요즘에 구체적 증거도 없는데 막 이런저런 얘기를 해서 결국 조국혁신당이 반발하고 있지 않느냐"며 "상대방이 있는 통합 얘기를 하면서 민주당 내에 내부 다툼처럼 비춰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합당이 불발되면) 지방선거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며 "물밑에서 깊은 대화를 많이 나눠 오해는 풀고 차분한 논리로 견해가 다른 분들과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전 정무수석은 조국혁신당이 '왼쪽'에 가까워 이재명 대통령이 아우르려는 중도·보수의 표심 이탈로 이어질 거라는 관측에도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그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보다 더 왼쪽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조국혁신당의 색깔을 얘기하거나 정책의 다름을 부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역대 선거 사례를 들어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 때 통합을 한 상태에서 대응하는 게 더 효과적이냐 아니면 후보단일화·후보연대 방식으로 가는 게 더 효과적이냐 할 때 과거에 검증된 것은 통합이 훨씬 더 승리에 도움되는 방식이었다는 것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우 전 수석은 3일 저녁 민주당이 통과시킨 '1인1표제'를 두고 원론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결국 당원 주권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진 것이다"며 "오해하시는 분도 있는데 당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진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계파 해체' 전망을 두고는 정청래 대표와 결이 다른 태도를 보였다. 정청래 대표는 1인1표제가 당 중앙위원회를 통과하자 "가장 직접적 효과는 당내 계파 해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1인1표제와 당내 계파 해체는 연결되기 어려운 것 같다"며 "(대의원 수 확보로 세력이 구축되는 건) 15년 전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득권 세력이 줄을 세운다는 측면은 이미 전당원 투표가 진행된 이후에는 사라졌다"며 "당원이 100만 명인데 1만여 명 되는 대의원들의 영향력이 그렇게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우상호 전 정무수석은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춘천으로 이사를 간다고 밝혔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단을 내렸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우상호 수석의 승리를 돕겠다. 혼자 가는 길보다는 함께 가는 길을 택하겠다"며 강원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우상호 전 정무수석이 강원도지사에 출마가 확정된 것으로 정치권은 바라본다.
우상호 전 정무수석은 김진태 현 강원도지사를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이사 날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답을 미뤘다.
https://www.huffington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242231#_enli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