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쪼개진 與최고위…3:3 균형 무너질까
민주당 지도부는 합당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의 충돌은 최근 드러나고 있는 당내 계파 갈등과도 맞물린 모양새다.
친정청래 인사로 꼽히는 이성윤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혁신당이 지방선거를 같이 치르자'는 정 대표의 방향성 제시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문정복 최고위원은 "충분한 토론과 숙의를 통해 차분하고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각각 밝혔다.
반면 '1인 1표제'로 정 대표와 각을 세웠던 강득구∙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은 합당 추진에도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합당 제안을 언제, 누구랑, 어디까지, 어떻게 논의했는지 당원들에게 즉각 진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정 대표까지 포함하면 최고위 구성원 9명(대표·원내대표·선출직 최고 5명·지명직 최고 2명) 중 공개적으로 찬반을 강하게 밝힌 이는 현재까지 3:3인 셈이다. 나머지 3명이 중립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1~2명이 한쪽으로 움직일 경우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목되는 건 박지원 최고위원의 행보다. 박 최고위원은 평당원 몫으로 지명직에 오른 만큼, 당원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당원들 사이에선 '합당 반대'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형국이다. 만약 박 최고위원이 합류하면 합당 반대만 4명으로, 최고위 의결 조건인 과반까지는 1명만 더 있으면 된다.
정 대표의 합당 추진을 반대했던 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도 다시 활동을 재개한다. 이해찬 전 총리 애도기간으로 미뤘던 간담회가 2일 열릴 예정이다. 합당 관련 의견 수렴이 주제인 만큼, 논의가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더민초는 앞서 공동 성명문을 내고 "정당의 정체성과 운명을 결정하는 합당은 당헌∙당규에 따른 공식 논의와 충분한 숙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그럼에도 최고위원회는 물론 당내 어떠한 공식 절차도 거치지 않은 일방적 합당 제안은 결코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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