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두새벽 급상경 박근혜 10년 만의 국회 방문 장동혁 단식 중단 결정
-. 장동혁-박근혜 연대와 TK+충청 보수 강풍 위로 강원, 아래로 PK 확산
-. 박근혜 명예회복과 ‘보수의 얼굴’ 재정립 대구시장 ‘추경호’ 충북지사 ‘박덕흠’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확정한 직후, 장동혁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연대를 전면에 내세워 보수대통합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국면전환 빅카드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10년 만의 국회 방문과 장 대표 단식 중단 장면은 ‘박근혜 복당’과 보수 군소정당 통합 구상, TK·충청권 중심 세력 재편이라는 더 큰 정치 플랜의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왔다.
윤어게인 그룹을 축으로 한 강경 보수 진영은 박근혜 명예회복과 상임고문 추대를 건의하며 보수 재결집을 시도하는 반면, 친한계와 개혁 보수 진영은 “탄핵 리마인드 정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장동혁 대표가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국회 본청 농성장을 예고 없이 찾았다. 2016년 예산안 시정연설 이후 약 10년 만의 국회 방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께서는 대표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며 “이제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달라”고 말했고, 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장 대표는 “저는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 장면을 단순한 병문안이 아닌 ‘정치적 재등장’의 신호로 본다.
익명을 요구한 윤어게인그룹 A씨는 인터뷰에서 “어차피 박근혜는 장동혁을 자기 후계자로 생각할 것”이라며 “장동혁 입장에서는 윤석열과는 시간이 지나며 절연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보수의 적통이 필요하다. 그 적통이 박근혜”라고 말했다.
박근혜 복당·상임고문설…9년 만의 귀환 가능성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10월 20일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줄곧 정치적 거리두기를 해왔지만, 최근 보수 진영 일각에서 “복당과 동시에 상임고문 추대” 방안이 공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A씨는 “보수의 법통을 누군가는 받아야 한다. 그게 장동혁이고, 그래서 복당도 검토하고 상임고문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윤어게인 그룹, 자유통일당, 자유민주당, 우리공화당, 자유와혁신당 등 강경 보수·우파 군소정당을 하나로 묶는 ‘4당 통합+박근혜 복당’ 시나리오도 동시에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진·황교안 등도 공개적으로 박근혜 복당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
반면 친한계와 개혁 보수 진영은 “이미 국민 다수에게 탄핵으로 각인된 인물을 다시 전면에 세우는 것은 중도 확장과 정면 배치된다”며 부정적이다.
A씨는 “부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박근혜를 데리고 와서 탄핵을 리마인드 시키느냐고 하겠지만 그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며 “보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강한 연대만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한동훈 제명 이후 ‘장동혁 체제’ 수습과 지방선거 계산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친한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만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자리를 떠났으며, 나머지는 거수 찬성으로 제명이 확정됐다.
이에 친한계 의원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명확한 사실관계와 논리도 없이 감정적으로 전직 당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는 건 유례없는 일”이라며 “현 시점에서 직전 당 대표를 제명하면 6월 지방선거 승리는 불가능해진다”고 반발했다.
이에 맞서 장동혁 대표 측은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세력과의 단절 요구는 정치공세”라며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한계를 쳐내는 선택이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A씨는 “선거의 여왕 박 전 대통령과 함께하면 국민의힘은 TK와 충청을 시작으로 위로는 강원, 아래로는 PK까지 이길 수 있다. 서울·경기·인천은 접전”이라고 말했다.
이 구상에 따르면 박근혜는 TK와 충청권에서 상징적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장동혁 대표는 당내 권력 재편과 공천권을 쥔 실질적 컨트롤타워로 움직인다. 장 대표가 박 전 대통령에게 지방선거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 것도 이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 제기된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해 A씨는 “유영하 대구시장 안 나간다. 윤 대통령이 찍었다. 거긴 추경호가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 4선 중진들의 추가 움직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근혜 복당과 함께 TK 정치 지형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장 대표 측에서는 박근혜 복당과 함께 ‘명예회복’ 상징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 당 대표실에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세 명과 함께 박근혜 사진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는 박근혜를 ‘탄핵의 대통령’이 아닌 ‘보수 정통 계승자’로 리포지셔닝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덧셈 정치냐, 탄핵 리마인드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박근혜 카드가 ‘덧셈 정치’가 될지, ‘탄핵 리마인드 정치’가 될지를 두고 엇갈린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지금 방향으로 가면 지방선거는 완전히 폭망할 것”이라며 “박근혜 복당은 극우 세력이 쓸 수 있는 수”라고 비판했다.
반면 윤어게인 측은 “범보수 결집 없이는 지방선거 승산이 없다”며 “박근혜는 여전히 TK·충청에서 강력한 상징성”이라고 주장한다.
한동훈 제명 이후 국민의힘은 사실상 친윤·윤어게인 중심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여기에 박근혜 복당과 군소 우파정당 통합까지 현실화할 경우, 국민의힘은 강경 보수 색채가 한층 짙어질 전망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장동혁 체제의 성패는 지방선거 결과로 판가름 날 것”이라며 “박근혜 카드는 마지막 승부수”라고 말했다.
https://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