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성, 2017년 세계평화도로재단 고문 위촉
위촉 시기, '키맨' 송광석 부이사장 취임 직후
이후 고문료로 수년간 2억 5천만 원 빠져나가
'TM 보고 문건'엔 "임종성 협조로 재단 이름 변경"
임종성 "고문료 안 받았다"지만…"송광석과 친해"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문을 맡았던 통일교 계열 단체 세계평화도로재단(이하 도로재단)이 수년간 억대 고문료를 써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재단의 고문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지는 임 전 의원은 "고문료를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 임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함께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30일 CBS노컷뉴스가 확인한 국세청 신고 자료에 따르면, 도로재단은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7년간 고문료 명목으로 2억 5천만 원 가까이 지출했다. 현재는 '세계피스로드재단'으로 이름을 바꾼 세계평화도로재단은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의 주장을 토대로 한일 해저터널 설치를 강력히 주장해 온 단체다.
단체는 고문료에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매해 3600만 원가량 지출하다, 2023년엔 2200만 원, 2024년엔 800만 원으로 줄여 7년간 총 2억 4640만 원을 집행했다.
임 전 의원이 고문으로 위촉된 시점은 현역 의원 시절이었던 2017년 12월. 그 전후로 임 전 의원은 여러 차례 해당 단체와 한일 해저터널 관련 행사를 공동 주최하거나 단체의 행사에 참석해 축사했다. 당시 바른미래당 소속이던 이모 전 의원도 고문으로 위촉됐다.
임 전 의원이 고문으로 위촉된 시점은 공교롭게도 통일교-정치권 로비의 핵심 '키맨'으로 지목된 송광석 전 통일교 한국협회장이 도로재단의 부이사장직을 맡은 직후다. 송 전 회장은 2017년 11월 부이사장직에 올랐고, 한 달 뒤 임 전 의원이 고문을 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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