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572526
중기부, 17일 산자부·지식재산처 업무보고
한성숙 장관, 15일 하루 일정 빼고 ‘열공모드’
중기부 “긴장감 높지만 순기능 적지 않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온라인 업무보고가 이어지면서 세종 관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장관은 물론 실·국장급 간부들에게까지 즉문즉답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업무보고를 진행하면서, 세종시 관가에서는 “국감보다 더 부담스럽다”는 말까지 나온다. 오는 17일 업무보고를 앞둔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중기부는 17일 오전 산업통상자원부·지식재산처와 함께 3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다. 중기부는 정책실과 전략기획실을 중심으로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실·국장들이 직접 답변할 수 있도록 데이터 암기에 들어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도 지난 15일 하루 동안 외부 일정을 모두 비우고, 산하기관들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대통령의 실시간 업무 보고 대비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는 생중계로 진행되다 보니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국정감사는 장관이나 차관이 답변하면 되지만, 업무보고는 실·국장급 간부들이 직접 질문을 받고 답해야 하는 구조라 현장 긴장도가 훨씬 높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주부터 나오는 레퍼런스와 통계 자료를 실무자들까지 숙지하고, 숫자를 외우다시피 준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식량국장이 대통령 앞에서 번쩍 손을 들고 ‘제가 답변 드리겠습니다’고 발언한 뒤의 행보 역시 관가에 회자 된다. 당시 식량국장은 유전자변형 통계, 수입 농산물 비중 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질의에 구체적인 숫자로 대답했다. 대통령실은 식량국장의 대응에 대해 “인공지능처럼 정확한 수치로 답하는 전문성으로 국민 신뢰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식량국장만큼 구체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부담까지 생겼다는 후문이다.
실제 중기부 내부에서는 ‘완전 열공 모드’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정책을 설명할 때 정성적 표현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 답변이 요구되는 만큼, 각 국장들이 주요 통계와 수치를 직접 숙지하는 방식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정책실이 대비를 총괄하고 전략기획국에서도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정리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바로 설명할 수 있는 모습이 생중계로 나올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략
중기부의 한 관계자는 “생중계라는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정책을 제대로 설명할 기회라는 점에서 순기능도 있다고 본다”며 “정책을 데이터로 설명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홍석희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