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094391
외부 간판도 없이 운영된 강남 비밀 사무실…쿠팡 내부 시스템서도 검색 안 돼
박대준 대표, 조용우 부사장 등 고위 대관 라인도 근무
"수사·감찰 회피 목적?" 업계 의심…정부도 전면 조사 착수
쿠팡이 잠실 본사와 별도로 강남역 인근 건물에 대관 조직을 은밀히 운영해온 사실이 확인됐다. 쿠팡 박대준 대표 등 핵심 대관 인력들이 근무하는 곳임에도, 외부 간판은 물론 내부 층별 안내에도 사명은 표기하지 않은 채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었다.
그간 쿠팡은 국회 보좌진을 비롯해 검찰, 법원,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등 정·재계 출신 인사들을 대관으로 집중적으로 채용해 로비를 해왔는데, 강남의 비밀 사무실이 대관 인력들의 거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쿠팡의 전방위적 로비가 "공정한 경쟁를 훼손할 수 있다"며 조사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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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공식 대응 "공정 경쟁 질서 훼손 우려"
대통령실은 쿠팡의 전방위적인 대관 인력 운영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섰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쿠팡이 검찰·공정위·노동부 등 부처 출신 전관들을 집중 채용해왔다는 지적을 언급하며 "공정한 경쟁 질서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기업 사례를 폭넓게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강 실장이 직접 지시를 내린 배경에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처리 과정에서 쿠팡이 대관 인력을 대거 동원해 사태 축소와 책임 회피를 하려 한 것 아니냐는 대통령실의 인식이 깔려있다.
특히 이번 사고를 둘러싼 의혹이 단순 보안 사고를 넘어 대관 조직의 구성·역할·영향력과 맞물려 증폭되면서, 정부가 쿠팡의 사고 대응뿐 아니라 정관계 로비까지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CBS노컷뉴스 전민 인턴기자 nocutnews@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