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에는 대의원과 당원에게 똑같이 1표를 주는 당헌·당규 개정 방향에 대한 근본적 문제의식도 있다.
지역적으로는 당원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은 호남이 과대 대표되고 지지층별로는 특정 성향 강경파 입김에 당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험지 지역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1인 1표제의 방향은 맞는다"면서도 "영남 등 지역 편차를 어떻게 보정할 것인지 대안을 마련해두지 않은 상태로 밀어붙이는 것에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이런 우려 등에도 당헌·당규 개정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자신의 연임을 노린 포석이란 분석도 있다. 이는 자신이 강경 지지층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대의원을 대표로 하는 조직표가 약세인 상황을 감안해 시스템 변경에 나선 것이란 해석인 셈이다.
정 대표는 앞서 8·2 전당대회 때도 대의원 투표에서는 약 47%를 얻어 53%를 기록한 박찬대 후보에게 밀렸다. 다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면서 결과적으로 전대에서 압승했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도부가 어떻게 설명하더라도 정 대표가 연임 의도를 갖고 당헌·당규를 개정한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나아가 당내에서는 이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선 시점에 굳이 당헌 당규 개정에 들어가서 논란을 만드느냐는 비판도 들린다.
한 인사는 "당원 투표를 하더라도 굳이 대통령이 외국 순방에 나갔을 때 해서 또 논란을 만드느냐"라고 말했다.
다른 원외 인사는 "결국 보궐선거로 당 대표가 된 정 대표가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 대표가 되기 위해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것"이라면서 "정 대표가 또 이 대통령이 집을 비운 사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751242
이런 문제도 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