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대선 1년 뒤 치러지는 선거에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같은 ‘국정 투톱’을 차출하는 게 가능하냐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전국 단위 선거의 승패도 중요하지만, 정부 차원에선 국정이 우선”이라며 “김 총리와 강 실장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신뢰가 워낙 깊은 데다 두 사람이 떠나면 대안 마련도 쉽지 않은 딜레마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 총리가 이끄는 국무총리실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실무 준비부터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른 신규 부동산 감독 기구 설립까지 막중한 업무를 맡고 있다. 내년 10월부터 이뤄지는 검찰청 폐지 및 수사·기소 분리에 따른 구체적인 대안 마련도 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몫이다.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선 김 총리가 부처 장관을 향해 현장 방문을 독려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대통령이 “새벽 총리 얘기 한번 해달라”고 하자, 김 총리는 “인력 시장도 가고 여기저기 간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장관님들도 현장에 많이 가시면 좋겠다”고 하자, 김 총리는 “국정과제와 연관된 일들을 서류로만 하지 말고 직접 설명하는 것이 좋다”며 “지금 관심 갖는 것들과 관련해 지방을 좀 많이 다니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에선 강 실장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17일 강 실장을 ‘K-방산 4대 강국’ 달성을 위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임명했다.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3차례 대통령 특사로 방산 협력 대상 국가를 방문한다. 앞서 강 실장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수지 와일스와 핫라인 구축을 통해 외교 무대에서 이목을 끌었다.
강 실장은 16일 자신이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선 “일부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가 가격을 동결하는 척하며 음식 중량을 줄이거나 저렴한 부위로 원재료를 변경하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행태를 보인다”며 민생 이슈를 직접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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