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가져갈 걸 하고 매우 후회함
아무튼 후회를 뒤로 하고 웅성대며 한번만 봐달라는 애처로운 목소리들에 화답하며 중앙 쪽 자리에 착석하는 모습을 눈으로 따라감
혜경웅니도 함께 앉으심
힐끗힐끗 뒤돌아 얼굴을 보았음
한결같은 얼굴이고 유세장 일렬보다 먼 거리여서 얼굴을 보는 거 자체는 큰 의미는 없었음
영화 내용과 현 시점 홍범도 장군과 이잼이 내 머리 속에서 맞물려 맘이 그랬음
영화에 진종오 주호영 탁현민이 잠시 인터뷰이로 나와서 좀 깸
진종오야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며 왜 그런 선택을 했니
탁만 보면 여중생 공유만 떠올라 더러움
그러나 영화는 감동적이였어
이 감동을 이잼도 동시간에 함께 하고 있구나 싶어서 더 감동
엔딩크레딧 거의 다 올라갈 무렵 이잼과 일행 일어서심
나도 뒤돌아 나가는 모습 눈에 담음
카메라 스트로보 빛에 후광이 빛나서 진짜 카메라로 못 담은 게 한이 됨
암튼 조진웅 배우도 잼 옆에서 관람했더라 황희두도. 희두도 별로인데 왜 따라다니는지
그랬었다
추가
영화 자체에 대한 감상
홍범도 장군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독립군의 역사를 짚는 다큐멘터리임
지식과 정보 측면에서 상당히 풍요로웠음
매우 한정된 사진 영상 자료들을 씨지와 ai로 잘 버무림
머리 속에 콱 박히는 내레이션 중 하나는 홍범도는 독립투쟁이 아니라 독립적인 투쟁을 한 사람이다 ㅠㅠ 이잼 생각 많이 났음
그리고 비록 호랑이를 잡는 포수들이였지만 자연과 생명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자연으로부터 배운 사람이라는 내레이션도 감동이였어
영화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연설도. 진리를 바탕으로 저항한 사람들이 핍박받지 않고 후손들이 자신있게 진리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내용이였던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초반부터 눈물 쏙이였어
그리고 1920년에 독립군 창설 후 이제 대한제국 아닌 대한민국의 독립군으로 선언했다는 게 넘 벅차올랐어.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하고 지키고 있는 정신이 거기에 있다는 게
마지막 카자흐 고려인들 인터뷰도 뭉클 ㅠㅠ
볼 기회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