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코로나 확진+재택치료 후기
7,696 25
2022.02.09 00:41
7,696 25
1. 1/21(금)부터 목이 좀 간질간질거리기 시작. 퇴근시간이 다가오자 이마가 좀 따끈한거 같기도 하고....? 싶어서 열을 쟀는데 정상.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고 연초 이후 처음으로 본가에 가는거여서 신나게 경기도에 있는 본가로 향함.

2. 주말 내내 몸살감기인데 이거...싶은 증상이 계속됨. 엄마는 열인가....? 아닌가? 했는데 아버지는 계속 미열이라고 주장. 부모님의 주장에 따르면 나는 다리에 추위를 못 느끼는 것처럼ㅎ 겨울에 얼어죽으려고 멋을 부리고 다니기 때문에 두 분 다 저 자식 춥게 다니다 결국은 한 번 이 시국에 감기가 걸리는구만. 이라고 진단. 나 역시 아으 다시는 30분 이상 환기 안 한다, 고 다짐.

3. 일요일부터 기침 시작. 너무 불안해서 출근 전에 음성 받아야징~! 이러면서 아버지와 보건소행.

4. 월요일 아침 5시 확진 판정. 엄마 근육통 증상 발현. 아버지 음성 판정, 하지만 오후에 오한 증상 발현.

5. 화요일 새벽 2시 결국 전원 재택치료행ㅠㅠ. 자취집에 있던 동생만 생존, 음성 판정.

6. 보건소가 바빠서 그런지 가족들의 상태에 대해(확진일자, 3차 접종 여부가 좀 제각각이라) 많이들 헷갈려했지만, 셋 다 말을 착실하게 들어서 3일 후 경미한 증상(3시간에 한 번 기침)만 남고 대부분 떨어짐.
6-1. 처음 깔게 되는 자가격리자 관리 앱의 위치 정보 정확도가 좀 떨어짐. 예를 들어, 같은 아파트 단지 중앙에 찍힌 아이콘을 내가 직접 움직여 정확한 동을 찍어야 하는 그런 수준. 부모님이 이 단계를 많이 어려워하셨음.
6-2. 보건소가 병원 배정해주면, 전화를 걸어준 간호사와 먼저 얘기하고, 의사와 비대면 진료를 하는 식인데 이 단계에서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전달하는 게 필요함. 콧물이 나고, 소화가 안 되고, 이런식이 아니라 콧물이 주륵 흐르고, 점심 먹고 나서 앉으면 뱃속이 쉽게 편해지지 않고 자꾸 묽은 변이 나와요. 정도의 설명이 필요함. 본인 기저질환 설명도 중요함. 나는 비염 있어서 설명했어. 엄마도 고혈압 설명하심.
의사가 증상 듣고 증상완화될 수 있는 약을 일주일 치 처방해줌. 나는 약 먹고 많이 편해진 것도 있는데 정말 많이 자고 잘 먹었어. 다행히 미각+후각이 살아 있어서 먹는 게 좀 덜 괴로웠음.
아버지도 미각+후각이 살아 있었....너무 살아있어서 격리기간을 좋아하시더라.....ㅎ...
엄마는 미각을 하루 동안 잃었었음 커피 좋아하시는 분인데 갑자기 커피를 못 먹겠다고 그러시더라고
증상은 사바사임. 주기적으로 체온 재고, 지침에 잘 따르는 게 진짜 중요함. 많이 먹고 많이 쉬고 많이 자야함.

7. 자가격리 중 쓰레기 배출이 안 되는 게 정말 힘들더라ㅠㅠ. 자가격리키트에 검은 봉투를 주는데, 그 봉투 안에 비닐을 하나 더 넣고 일반/분리수거로 분류해 모아놨었음.
모아놓을 때도 버릴 때마다 소독약 뿌리는 게 중요함. 머리 아프겠지만 환기로 해결해야 하고 그래야 마음도 좀 편할거야.ㅠㅠ. 배출 전에 표면을 역시 키트에 끼워준 소독 스프레이로 떡칠을 하고, 장갑 낀 손으로 깨끗한 휴지를 사용해서 싹 닦아낸 뒤 종량제 봉투에 넣고 격리해제 날 버리기!
우리 지자체 같은 경우에는 끼니를 위한 즉석식품 키트를 한 3일 치 정도 보내주던데, 그거보다는 물이 정말정말 많이 필요했음. 나는 생수 2L 6병짜리 주문해서 1.5일에 한 병씩 마셨어. 물 많이 마시는 게 정말 도움 됨. 가습기도 늘 틀어놓고 지냄.

8. 2차 접종 후 100일 지났었기 때문에 나는 증상 발현일로부터 10일 격리. 3차 접종자였던 아버지는 일주일 격리. 이 과정에서 아침 약을 좀 게을리 먹어서 남았었는데...ㅎㅎ....그래도 꾸역꾸역 다 먹음. 그래야 증상이 완전히 떨어짐. 아버지는 의사 권유 따라 경증이라 하루 약을 끊었는데 격리 해제 날까지 재채기했음.
보건소랑 병원이 바빠서 많이 못 챙겨줌. 먼저 전화 오는 건 아침에 있는 모니터링 전화 뿐. 궁금하거나 챙겨받을 게 있다면 전화 받을 때까지 직접 전화해야 함. 사실 그 뜨는 시간이 엄청 불안한데, 결국은 받게 돼 있다고 생각해야함. 의료진 갈려나가는 거 실제로 보니까 믿고 기다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떤 보건소 직원 분은 내가 많이 정신 없으시죠ㅠㅠ, 하니까 네...진짜 너무 바빠요ㅠㅠ. 그러시더라고.
내가 누군지 말하고, 이게 궁금한데 언제쯤 가능하냐. 보건소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면 그 사이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이라도 물어봐야 함.

9. 가족들끼리 접촉 최소화하고 공동공간에서 마스크 끼는 거 진짜 진짜 중요함. 동생은 아직도 본가를 못 가고 있음. 아버지가 격리 해제 후에도 자꾸 양성이 떠서ㅠㅠ 물론 지나치게 무서워할 필요는 없지만, 경계는 필요한 거 같아ㅠㅠ.

10. 내 감염원은 진짜 아무도 몰라....ㅠㅠ. 내가 진짜 어딜 안 가거든. 회사 집 회사 집, 이 수준인데다 회사는 코로나에 정말 민감해서 사무실 안에서 마스크 벗으면 역적됨. 직원끼리 식사 동석도 금지. 탕비실에서 대화도 금지. 회의시간에도 마스크 필수. 회의도 1시간 이내. 모든 팀이 4명 이하.
다행히 그래서 회사에는 더 이상 확진자가 없었어. 정말 다행스럽게 단 한 명도!! 마스크가 정말 중요하단 걸 다시 깨달음.
짐작을 해 보면 결국은 식당뿐인데.... 식당도 혼밥이었고 나름 거리두기 해서 먹었으니까 푸드트럭에서 오뎅 먹은 그 5분이었을까?
뭐 여하간에 마스크가 진짜 중요하단 걸 깨달았음!!!!

해제된 지금은 가아아아아아끔 아주 경미한 가슴통증(이게 생리전에 가슴이 아픈 거랑은 약간 다른 가슴통증) 이외에 무증상!
그래도 혹시나 해서 자취집에 와서도 동생과 반격리 중임. 밥 계속 따로 먹고 화장실도 환기 자주 하고....

밥 같이 먹는 건 전파 100%. 부모님 나랑 금요일 저녁 딱 한 번 같이 먹고 전염되신 거거든.


내가 확진되고 막 후기를 보려고 해봤는데 사실 도움이 되는지 별로 잘 모르겠더라고. 정신이 없어서 눈에 안 들어온건지.... 그래서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고 후기 남겨봐. 아마 확진자가 더 늘어난 지금은 보건소가 완전히 정신 없을거야. 혹시 만에 하나 아주 만약에 확진 받더라도 보건소를 조금만ㅠㅠ이해해 줘....!!

다들 마스크 잘 끼고 무시무시한 오미크론 변이도 잘 넘기는 덬들이 되기를 바라.ㅠㅠ. 사실 확진됐었지만 나는 3차 맞은 후가 더 아플 것 같아....ㅎㅎ.
목록 스크랩 (1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포레스트 서울💚]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민킴픽! 올영 1등 세럼💦 화잘먹 금손 세럼 히알 피톤시카 세럼 체험단 모집 101 00:05 3,976
공지 서버 작업 공지 5/22(금) 오전 1시 30분 ~ 오전 2시 (+ 카톡 공유 안됨 안내) 05.21 6,94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95,63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69,5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7,8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72,952
공지 알림/결과 정치 정리 구글시트📊 🔥11월 15일 2차 업데이트🔥 + 주요 이슈 정리 도와줘! 61 25.09.09 43,627
공지 알림/결과 ☎️국회의원에게 정책 및 민원 제안 / 청와대 국민사서함☎️ 17 25.09.01 50,663
공지 알림/결과 💙더쿠 정치방 슬로건 모음집💙 85 25.07.24 81,305
공지 알림/결과 📘국회에서 뭘하나요📘본회의 의안 정리📘 (8월 27일 본회의 업뎃 완) 76 25.07.24 87,417
공지 알림/결과 걍 여기서 인구조사 하면 안됨? 1752 25.07.22 101,9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874857 잡담 아니 그리고 이재명 정권에 저쪽을 쓴다고 해도 우리쪽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1 07:51 53
874856 잡담 양향자노래... 369369 리듬에 나오는거 존나 귀테러 ㅋㅋㅋ 07:47 52
874855 잡담 외국인관광객들도 잼프랑 자만추하네ㅜㅜ 2 07:41 209
874854 잡담 우리동네 선거운동 하네 집에서 들리는거보면 출근길 인사하나봄 화성시의원 민주당 후보인듯 07:40 43
874853 잡담 유시민이나 김어준이 존나 웃기는점이 막말로 지들이 이재명정권 공신들도 아닌데 3 07:28 278
874852 잡담 잼 익선동 간거 훈식트윗 답글 2 07:06 571
874851 잡담 강미정님 나온 이슈전파사 이제 봤는데 2 06:43 581
874850 잡담 노대통령 공격할때 사용되던 논리를 유시민이 그대로 이재명한테 쓰고있네 14 05:38 994
874849 잡담 박지원 민주당들어와랴 유시민 민주당 사람이다 발언 이거 조국 떨어지면 입당하라는 밑밥인건가? 8 03:00 873
874848 스퀘어 안호영 의원님 페북 1 01:48 1,001
874847 잡담 집에 아직 겸공 가끔 보는 사람 있는데 4 00:59 1,585
874846 잡담 트위터 보다 발견했는데 충격이다....역시 노무현재단 제대로 파봐야만 19 00:50 1,910
874845 잡담 진짜루 용남쓰가 보궐로 입성하는거 중요하네 뉴이재명으로서 첫국회입성이네 4 00:48 915
874844 잡담 정민철 라방한다 5 00:46 911
874843 잡담 그냥 갑자기 궁금한데 조국이 민주당 입당한다그러면 4 00:45 838
874842 잡담 아니 인규 거의 브레이크가 없는 수준이네ㅋㅋ 14 00:45 2,008
874841 잡담 민주는 파출부 고정댓 봐ㅋㅋ 10 00:42 1,920
874840 onair 영길쓰나 초코 당댚에 최고위 용남쓰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거물킬러 킹용남 2 00:41 524
874839 잡담 서울시장 정원오랑 권영국이랑 단일화 할 일은 없을까? 10 00:35 981
874838 onair 박지원 또 개소리하네 민주당들어와서 총선나가라고 10 00:34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