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닌텐도 한국 지사가 아직 없어서 포켓몬이 정식 수입 안 되던 시절임
그래서 유복한 집 자제들은 용산 전자상가에서 부모님이 구해다 준 게임보이로 푸키먼하고 그렇지 않으면 pc로 에뮬... 이라는 일종의 불법복제 방식으로 포켓몬을 접했단 말야
(잘못했어요 닌텐도님 그때 전 미성년자였읍니다 제발 법의 철퇴만은)
근데 1세대 당시 통신교환은 로컬이니 인터넷이니 그런 거 없고 케이블로 게임기 두 대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라 pc 에뮬로는 통신진화하는 애들을 절대 진화시킬 수가 없었음
고오스 때부터 열심히 키웠던 내 소듕한 고우스트...
꿈먹기 배우기 전까진 뻑하면 날아가 버리던 가녀린 고우스트...
그럼에도 챔피언 될 때까지 늘 내 곁에 있어 줬던 내 칭구를...ㅠ
그게 한이 된 나는 1년간 문방구 컵떡볶이와 책받침을 끊고 용돈을 모아서 드디어 게임보이를 획득함 그리고 옐로버전 칩도 같이 샀다 근데...
분명 리포트를 쓰고 껐는데 다음날 다시 켜 보면 저장 데이터가 날아가고 없더라고 항상 다시 오박사부터 시작임
그게 나중에 알고보니 쌰갈 용던새기들이 불량 짭퉁 칩을 판 거였네?
당시엔 운 나쁘면 짭퉁 게임칩을 속아서 사게 되는 일이 흔했고 저장 안 되는 오류는 그런 칩에서 자주 발생하는 불량이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내 짱친 고우스트를 영원히 진화시켜 주지 못했음ㅠㅠ
아무리 새 건전지가 다 닳을 때까지 게임기 안 끄고 킵고잉해도 보라타운까지 깰 수 없었기 때문에...ㅠㅠ
그때의 슬픈 사연을 기리며 요새 포코피아에선 고우스트 패밀리를 위한 특별한 서식지로 손수 포켓몬타워를 지어주고 있어
덬들은 포켓몬 입문할 때 특별히 기억에 남는 파트너가 있었니
아니면 상대 포켓몬이라거나 (예를 들면 꼭두의 밀탱크 같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