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하늘이었다.
조금만 참기를, 조금만 버텨주기를 바랐다.
한 줄기 빛이 어렴풋이 보였다.
달려가 안기고 싶은 빛이었다.
첫 번째 여름이었다.
새까만 어둠 속 반짝이는 무언가를 보았다.
영원히 곁에 남기를 바랐다.
한순간 내뱉은 차가운 한숨에 멀어졌다.
더이상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두 번째 여름이었다.
잠시 지나갈 소나기라고 여겼다.
흔들리지 않을 거라 자신했다.
사그라들지 않는 빗속에서 점점 막막해졌다.
눈부셨던 그날의 기억이 더이상 떠오르지 않았다.
세 번째 여름이었다.
헛 된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모든 땀방울 끝엔 결말이 있다고 믿었다.
바닥엔 어지러운 눈물 자국만 쌓여갔다.
선명했던 그림이 뿌옇게 흐려졌다.
네 번째 여름이었다.
같은 곳을 또 지나쳤다.
셀 수 없이 많은 계절이 흘렀지만 멈출 수 없었다.
푸르던 하늘이 다시 울적해지는 게 보였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속도를 올렸다.
다섯 번째 여름이었다.
세차게 울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고 파랬다.
내리쬐는 따스함에 눈이 부셨다.
그 빛이었다.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달려갔다.
꿈이 아니기를.
저 시공간 너머에 네가 있기를.

여섯번째 여름이었다.
안 그래도 깊생하게 하는데 이제 더더더욱 깊생하게 되어벌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