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은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노래인데  처음에 이렇게 말을 건네

"너 좀 어때? 괜찮은건지.. 사소한 감정들에 지쳐보여"

치열하게 하루를 보내고 불안감에 잠을 뒤척이던 그 밤, 그 하루의 끝에 지쳐 보이는 자신에게 건네는 말.

But I've dreamed all day always love you

(나는 항상 나를 사랑하는걸 꿈꿨어)

Love you가 편지 끝에 붙이는 인삿말이기도 한데 가사를 이어서 읽으면 저런 뜻이 되더라고. 그럼에도 나를 사랑할 수 있길 오랫동안 바라왔다고

프롬이 디어플리랑 쌍둥이처럼 잘 엮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픽셀월드가 떠오르더라

"외로운 날 이젠 없을테니 I promise"

사실 외로운건 자신이거든. 플리한테 약속하면서 자신에게도 약속하는거야 흐리고 아픈 날은 이제 없을거라고

오래도록 꿈꿔왔던 이 순간, 플리를 만나 가수의 꿈을 이루는 순간이기도 하면서 결국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순간.

Look. 봐 결국 현실이 됐지?

프롬을 듣고 픽월을 들으면 look이 과거의 자신에게 하는 말로도 들려

"하루의 끝에 너와 나 우린 시작을 해 tonight"

뒤척이며 잠못들던 지친 하루의 끝에서 이제는 다시 시작을 해

하루의 끝은 더이상 홀로 불안한 시간이 아니라 함께 꿈을 이루는 시간이 된거

이런 생각이 든건 공카 뒤적이다가 1년전에 이 글을 볼땐 그냥 픽셀월드 가사 활용해서 글썼네~하고 지나쳤던 예준이 프롬글을 다시 보게 돼서인데

프롬 노래가 나오기 전이라 그땐 저 하루의 끝의 의미를 잘 몰랐던거같아 

왜 하루의 끝이라는 신나는 픽셀월드 가사를 슬프게 느껴지게 인용했는지.

사실 예준이의 하루의 끝은 픽셀월드처럼 신나지 않았고 그저 고요하기만 했고 더 나아가 프롬 가사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은대로 잠들 수 없던 시간이었다고

그래서 픽셀월드에 플리를 초대할때 하루의 끝에서 시작한게 아닐까?

플리들 하루의 끝은 힘들지 않았으면 해서, 그저 밝고 평온했으면 해서

애들이 직접 가사를 쓰니까 요리조리 생각해보게 되네ㅋㅋㅋ다 연결되는거같아서..문득 From 듣다가 첫 소절에 눈물이 나서 써봤어 뒷북대박ㅜ 긴글 읽어줘서 거마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