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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코수술 첫날 후기 (수술과정위주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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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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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다가 코성형을 했어
원래코는 복코에 짧고 매부리도 좀있었어

코끝연골묶고 연골좀 잘라내고 귀연골써서 코끝올렸어 그리고 콧대는 매부리 살짝 갉아내고 실리콘은 3.5미리정도 넣음

내가 겁이많아서 얼마나 아플지 걱정을 많이했었는데 막상 찾아보면 수술 과정을 자세하게 쓴 후기는 많이 없었어서 상상하면서 괴로웠거든
그래서 코성형 생각있는 덬들 참고하라고 후기 남긴다ㅎ

일단 생각보다 수술직전 과정이 좀 길더라 일단 수술대에 눕고 종아리에 테이핑을 먼저했는데 왜했는지는 몰라ㅋㅋㅋ그리고 링거맞고ㅋㅋ링거는 수면마취제 넣을 때 쓰더라고ㅇㅇ 그리고 얼굴이랑 귀에 소독같은걸함 이건 무색무취별느낌없었음

그리고 콧털제거를한다ㅋㅋ털뽑히면 살짝따끔따끔해 계속 누워서 걱정하고있으니까 간호사언니가 아직 본수술 들어가려면 시간 많이남았으니까 긴장풀라고 해주셨어

의사선생님들어오시면 또 바로 수술 들어가는게 아니라 얼굴 이리저리 보시고 팬으로 얼굴 위에 그림그리시면서 디자인하심ㅋㅋ그리고 보형물을 내코모양에 맞게 조각하셔 이과정이 생각보다 길어 내얼굴에 맞게 계속 실리콘 대셨다가 뗐다가 하시면서 실리콘깎으시는데 깎는소리에 좀 이제 슬슬 겁나기시작함

그리고 수면마취들어갔는데 정줄을 점점 놓게되고 노란색방이였다가 주황색방이였다가 공간이 겁나 쪼개지고 여자들 왔다갔다하고 윤종신의 팥빙수가 머릿속에 울림 기분이 붕뜬거같고 몽롱하고 은근히좋아서 계속 이상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들었어ㅋㅋㅋㅋ근데 한 15분정도 지난거같은데 점점 제정신으로 돌아오더라

정신 돌아오니까 의사쌤은 내고개를 꺾으신 상태로 내귀를 드러내고 계시고ㅋㅋ근데 귀연골 꺼내는거까진 몽롱한기운유지되서 걍 아 귀에서 서걱서걱소리가들린다~하고 기운빠져있는 상태여서 괜찮았어 문제는 몇분동안 고개꺾고있으니까 목이 뻐근해졌다는거야ㅋㅋ거기다 귀 덮을 때쯤되니까 아프지만않지 정신이 멀쩡해짐ㅋㅋㅋ이쯤부터 정신적인 고통이 시작됐어

귀연골 떼는 작업을마치고 코 비주부분을 잘라내시고 코피부를 위로올려서 드러내심 눈감고있어서 상황은 안보이지만 코피부가 거의 미간밑에까지 들리는 느낌이 드는거야ㅋㅋㅋ실제론 얼마나 들어올리시는진 모르지만..그리고 땡기시기도하고 뭔가 코가죽을 요래조래만지는 느낌 그리고 코안에 연골건드리는 느낌다남 들렸던피부를 수술지날수록 원상태로 내려? 놓으시는데 느낌 생생하고 으으;;진짜호러였는데 최대한 딴생각하고있었어 수면마취때 나온 장면이나 인터넷 하다본 웃긴 얘기나 그런거ㅇㅇ그나마 이때까진 마취가 완전히 된 상태라 아픈건없어서 괜찮았던거같아
그리고 코연골을 조각하는 느낌이 다났어 조각하고 묶는 느낌?
내 느낌상으론 순서가 코끝연골하고 그뒤에 매부리깎고 실리콘올리고 코끝위에 귀연골 올리는 순서였던거같은데 실제로본건아니니 틀릴수도있어
근데 느껴지는 순서가 이랬던거 같아ㅋㅋㅋㅋㅋ

매부리깎을땐 하나도 안아픔 근데 소리가 끽끽거리고 무서워 그리고 실리콘끼우실때도 둔탁하게 뭐가 끽끽거리고 좁은 곳에 고무막대기같은게 들어가는 느낌만나지 아프진않음
귀연골 올릴땐 그냥 의사쌤이 귀연골달라고해서 아 귀연골올리는구나했지 아무 느낌도 안났음
근데 이때쯤되니까 지루한건둘째치고 마취가 서서히 풀리는거야ㅋㅋ

난 코 봉합하고 꿰맬때 제일아팠어 아프다고하면 중간중간에 마취 계속 해주시는데 거의 끝에가선 살뚫리는 느낌에 따까워서 걍 아 지친다 빨리끝나라하고 손 꽉쥐고 꾹참음 가운데도꿰매고 코안쪽양쪽꿰매고 꿰매는데 은근 오래걸린느낌 그리고 중간중간에 코를 꽤 강한힘으로 누르시면서 모양잡으심

생각보다 너무 지루한 과정이였어 이쯤되면 다만지신거같은데 이제 봉합하겠지ㅎ 하고 맘놓으면 계속 그뒤에 과정이있더라 코성형 할 덬있으면 두시간정도 생각할거리라도 만들어가는게 좋을거같아...ㅋ..

하고나서 거울보여주셨는데 나름 만족스럽더라 얼굴이 전보다 입체적으로 보이고 코끝도 의사선생님이 자연스러운걸 추구하신다하셔서 너무 효과없으면 어떡하지 싶었었거든 내얼굴에는 너무 얄쌍하면안어울린다고 살짝만 모양잡아주실거라고ㅇㅇ근데 티안나고 자연스럽고 동글한 느낌있고 살짝높아지고 코길이짧았던 것도 보완된거같고 아직 확실한 결과는 모르지만 일단 나쁘지않았음ㅇㅇ
옆모습도 내가 버선라인은 싫다고 직선코에 가까운 연예인들사진보여드렸거든 거기에 맞춰서 적당히 해주신거같아 일단 딱봤을 때 붓기가 살짝있는 상태인데도 막 부담스럽고 집힌느낌이 안들어서 좋았음ㅋㅋ

그리고 회복실가서 얼음팩좀하고있다가 나와서 테이핑갈날짜 부목떼고 실밥풀날짜 안내받고 주의사항듣고 집에오는데 계속 코끝이 점점 피가안통하고 빨개지는거야 그리고 점점 코피부가 위로당겨지면서 퉁퉁해지는 느낌..
전화해서물어봤는데 원래그렇다고하셔서 일단 맘놓고있긴해

근데 이때부터 2차곶통 마취가풀리면서 귀 뒤가 욱신욱신거리고 코도 어디 박은것처럼 아파지고 절개한부분은 찡하고 따끔거리면서 아팠어 그리고 수면마취제 영향으로 좀어지럽고 멍한 것까지 더해지니까 진짜 토할거같더라 지금은 또 약먹고 얼음팩 하고있으니까 괜찮긴한데
수술당일보다 이삼일동안 엄청 붓고 아프다고한 후기들을 꽤 봐서 걱정임ㅜㅜ

비중격연골 쓰는 경우는 여기에다가 코에 솜넣고있는거까지 더해져서 삼일정도 입으로 숨셔야된다고 해
수술중에 잠깐잠깐 입으로 숨쉴 때도 입마르고 곶통이였어서 비중격안쓴게다행인거같기도하고 또나중되면 비중격써서 빡세게 이쁜코할껄 후회할거같기도하고 아직모르겠다 지금까진 생각보다 버틸만하고 만족스러운데ㅋㅋ

내 수술후기는 여기까지야ㅠㅠ실밥풀었을때 이뻤음좋겠다 진짜 평생컴플랙스였는데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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